[리뷰IS] '한끼줍쇼' 정용화, 이 리액션 자판기 어디서 사나요?

리액션 자판기 정용화와 멘트 자판기 강호동이 만났다. 그야말로 영혼의 콤비였다.

정용화·성유리는 1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교수단지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정용화는 등장부터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와 서글서글한 매력으로 강호동의 환심을 샀다. 이에 일찌감치 정용화·강호동, 성유리·이경규 두 팀으로 나누어졌다. 정용화의 신들린 리액션에 강호동은 오프닝부터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경규는 "게스트가 나타나면 30분 동안 발광을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내 이경규는 부산 출신인 정용화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강호동은 정용화에게 이경규를 "2020년에 초량 국회의원 아니면 부산시장 둘 중 하나는 하실 거다"라고 소개했다. 이경규는 "네들이 한 표씩 줄 거냐"며 타박하면서도 못내 기분 좋은 듯 웃음을 보였다. 이후 정용화는 영화 '관상' 속 이정재의 명대사 "내가 왕이 될 상인가"를 흉내 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리액션 자판기도 계속되는 강호동의 멘트 폭격에 지쳐갔다. 강호동의 피톤치드론부터 고등어의 등이 왜 푸른지, 또 '한끼줍쇼' 속 강호동의 유행어인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반복하며 정용화의 리액션은 점차 기계적이 됐고, 급기야 영혼 없이 강호동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정용화는 이경규에게 "리액션이 너무 힘들다"면서 "데려가이소"라고 SOS 요청을 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벨 누르기가 시작됐다. 정용화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첫 집의 벨을 눌렀다. 집주인은 인터폰으로만 보고도 정용화임을 눈치챘지만, 아쉽게도 이른 시간 식사를 끝내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될 듯 말듯 아까운 실패가 이어졌다. 정용화는 포기하지 않고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꿋꿋이 도전에 임했다.

계속된 시도 끝에 정용화와 강호동은 부부와 딸이 살고 있는 집에서 한 끼를 함께하게 됐다. 하지만 정용화는 30대 딸로부터 인지도 대굴욕을 겪어야만 했다. 딸은 정용화의 그룹을 FT아일랜드로 착각하는가 하면 씨엔블루의 히트곡 '외톨이야'를 '왜 떠났니'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강호동을 따랐던 정용화이지만 계속된 인지도 굴욕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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