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Yumi가 슬쩍 본~스타의 멋진 맨얼굴] 미남인데도 '스님'? CNBLUE 정용화

by heich_ posted Oct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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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셀 수 없을만큼 많은 한류스타 (이벤트)의 사회를 보았지만, 이렇게 토크가 재미있는 젊은 스타는 처음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한국의 4피스 밴드, CNBLUE의 리더이자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정용화군, 25세. 지난달 21일 파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그의 첫 솔로 팬미팅은 낮, 밤 공연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그는 총 1만명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심지어 큰 웃음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류 가수나 배우들은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나이가 3~40대인 스타들은 토크 끝에 한방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을만큼, 유머와 순발력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25세라는 젊은 나이로 그 정도의 침착함과 여유를 갖고, 게다가 귀여운 자유분방함까지 골고루 갖춘 스타는 보기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리허설 없는 토크

이번에 저는 앞서 말한 이벤트의 사회를 보게 되었는데, 대본을 읽은 순간부터 본 행사까지 사실 불안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첫 30분간 이루어지는 라이브 코너 뒤에 이어지는 1시간 30분이 전부 토크였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하루에 두번, 총 3시간!!

대단히 생생한 토크를 이어나가지 않으면, 5천명의 관객분들을 지루하게 할 지도 모릅니다. 낮과 밤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고. 아아, 어쩌지...

한류스타의 팬미팅은 노래나 밴드의 리허설은 하지만 사회와 토크의 리허설은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지는 그야말로 준비없이 본 행사에서 그대로 갑니다. 무대 위에서, 눈과 호흡을 맞춰가며 조금씩 조금씩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라이브 부분이 끝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그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부보다는 체육이나 음악을 좋아했던, 지기 싫어하는 어린시절을 지나 훌륭한 미남으로 성장한 청년 용화는, 고등학생 때 자신의 SNS에 올린 스키장에서의 사진이 "스키장 훈남"으로 화제가 되어 지금의 소속사의 높은 분이 일부러 그가 사는 부산까지 스카웃하러 왔다고 합니다. 그 때의 사진을 보면서 "저 옷과 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빌린 거예요(*실제로는 형 옷, 어머니 비니라고 했다고 wind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 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에서 호감도 만점. 후에 장근석씨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대히트. 문자 그대로 미남임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벤트에서 선보인 CN 멤버나 동료, 친구, 가족으로부터의 메시지에서는, 그의 꾸밈없는 인품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멤버가 말하는 그의 첫 인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빨간 색으로 코디하고 와서 깜짝 놀랐다", "체크무늬의 모 유명 브랜드 코트로 너무 차려입어 깜짝 놀랐다" 등등. 본인 왈, "부산에서 온 남자라고 해서 서울의 시티보이들에게 질 수는 없으니까, 집에 있는 나들이옷을 모아서 필사적으로 코디했습니다" 라고 (웃음).

-허공에 대고 '벽치기'
 정말로 솔직한 사람입니다. 흠잡을 곳 없는 미남이면서도, 싹싹하고 꾸미지 않는 성격.그럼에도 젊은이 다운 곳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여성은 어떤 타입인지, 만약 사귄다면 어떻게 할지, 등의 이야기를 할 때면, "살살 다뤄주세요..."같은 느낌이,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져 왔습니다.

스탭에게 물으니 한국에서는 그가 '스님'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숨기지 않고 말하는 그이지만, 연애 토크에서만은 영 약하군요.

게임 코너에서 당첨된 여성팬에게 해주는 '벽치기'를 할 때도, 몇 번이나 허공에 연습을 했는지 모릅니다. '벽치기' 뒤에 무언가 속삭여달라고 부탁을 받자, 내뱉은 대사는 "곤니치와." 장난이죠? '벽치기'를 하고 '곤니치와'라니? 아, 하긴 스님다운 건지도 (웃음).

연애에는 서툴어 보이는 그이지만, 무대에서 함께한 동료들과의 감정표현에는 스트레이트였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뮤지션 분들이 뒤에서 연주해주셨는데, 행사 직후 그를 곧바로 대기실로 가도록 안내하려는 스탭을 저지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한마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부탁해서, 무대 끝에서 밴드 분들을 맞으며 한명씩 모두에게 악수를 했어요. "너무 잘하셨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정중하디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놓치지 않았습니다.

겸허한데다 미남, 그리고 재능 넘치는 정용화군에게서 앞으로도 눈을 뗄 수 없을 겁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Yumi

cr. http://www.sankeibiz.jp/express/news/141007/exf14100717000006-n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