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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명: ‘두 디스터브(Do Disturb)’
- 가수: 정용화
- 타이틀곡: ‘여자여자해’
- 감상포인트: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주

정용화 첫 번째 미니앨범 ‘두 디스터브’는 정용화가 호텔 방 앞에 걸려 있던 ‘두 낫 디스터브’ 사인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평소 음악 작업을 할 때 음악에만 몰두하는 자신이지만, 이번에는 ‘낫(not)’을 지우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는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팝 곡이다. 하와이에 푹 빠진 정용화가 그 느낌을 담아냈다고 했던 것처럼 트로피컬 분위기와 청량함이 느껴지며, 리드미컬한 멜로디는 고개를 절로 흔들게 만든다. 실제로 정용화는 무대에서 춤도 춘다.

그런데 ‘두 디스터브’의 진가는 그가 춤을 춘다는 파격적인 변신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오히려 정용화가 자신의 진면모를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발휘된다.

‘두 낫 디스터브’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게끔 자신을 절제하고 가둬두며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느낌이 드는 표현이다. 반대로 ‘두 디스터브’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아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온전히 드러냄으로써 드는 해방감의 뉘앙스가 크다.

대중들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흥용화’의 모습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을 것이다. 한 마디로 앨범 명과 다르게 정용화를 디스터브, 즉 귀찮게 하는 요소들이 생겨날 위험부담이 큰 곡이라는 뜻이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 그가 추는 춤은 익숙하지도 않을뿐더러, 어딘가 귀엽게 느껴질 정도의 레벨이긴 하다.

독특한 점은 그러면서도 ‘여자여자해’를 듣고 있으면 ‘정용화가 이 흥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는 앨범명과 내용이 맞지 않는 아이러니함을 설득시키는 이유가 된다.

‘여자여자해’는 한 마디로 신이 나는 노래다. 레게스러운 리듬으로 시작되는데, 이내 시작되는 로꼬의 묵직한 랩 파트가 흘러나온다. 그러다가 후렴구에서는 정용화의 흥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이후 다시 한 번 랩 파트가 나오며 이를 잠시 눌러준다. 지루할 틈 없는 전개는 3분 28초의 시간을 훌쩍 가게 만든다.

수록곡들도 기존 정용화가 추구해오던 밴드 사운드와는 사뭇 다르다. 정용화 스타일 같기는 한데 그 전보다 변화의 요소들이 곳곳에 묻어나 새롭게 느껴진다. ‘패스워드’는 무게감 있는 비트의 딥하우스 곡으로 트렌디하다. 정용화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다.

반면 R&B 발라드곡 ‘대답하지마’는 90년대 발라드의 무드로 편안함을 자아낸다. ‘내비게이션’은 사랑 노래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곡이다. 마지막 트랙 ‘널 잊는 시간 속’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앨범의 안정적인 마무리를 짓는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눈에 띄는 타이틀곡과 더불어 수록곡들을 통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의 조화를 잘 이뤘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듯, ‘두 디스터브’는 힘을 빼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됐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721170230107?f=m
  • anonymous 2017.07.22 15:30
    발전하는 우리스타ᆢ자랑스럽다ᆢ자부심을 느끼길
  • anonymous 2017.07.22 21:44
    용화의 음악을 궁금해 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더더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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