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미안한’ 오빠들이 돼야죠”

■ 씨엔블루가 미니앨범‘리:블루’를 통해 떼낸 세가지 꼬리표

정확히 데뷔 3년 만이던 지난달 14일 자작곡으로만 이루어진 네 번째 미니앨범 ‘리:블루’(Re:BLUE)로 가요계에 컴백을 알렸던 남성밴드 씨엔블루.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작심하고 돌아온 네 남자는 타이틀곡 ‘I’m sorry’로 활동하며 많은 도전을 감행, 자신들을 따라다니던 몇 가지 꼬리표들을 떼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6주라는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씨엔블루가 이루어낸 성과들을 되짚어보자.

직접 쓴 타이틀곡 ‘I’m sorry’로 음원·방송차트 1위
컴백 무대선 깜짝 라이브 공연 ‘실력파 밴드’로 우뚝

하나, 씨엔블루는 외톨이밴드?

“이제는 미안한(I’m sor ry) 오빠들이 돼야죠!”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1월, 데뷔곡 ‘외톨이야’를 들고 가요계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신인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외톨이야’는 씨엔블루라는 신인 밴드를 단숨에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천운 같은 곡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커다란 벽으로 다가왔다. ‘LOVE’‘직감’‘HEY YOU’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음에도 씨엔블루는 외톨이야 밴드였기 때문이다.

멤버들 역시 “다른 앨범으로 활동 중이었음에도 ‘외톨이야 오빠다’라는 말을 들어 당황스러웠다”며 “이제는 ‘외톨이 오빠’가 아니라 ‘미안한 오빠’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러한 의지는 무대에서도 전해져 타이틀곡 ‘I’m sorry’는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하며 ‘외톨이야 밴드’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었다.

그 점이 이번 활동을 마치며 씨엔블루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둘, 핸드싱크 논란 굿바이~

“사비를 들여서라도 라이브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번 활동에서 씨엔블루가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컴백 무대의 라이브 공연이라 말하고 싶다. 현재 대다수의 음악방송은 보컬의 라이브는 가능하지만 실연에는 난색을 표한다. 밴드의 실력을 떠나 방송여건 상의 어려움임에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콘서트에서는 3시간에 걸쳐 라이브 연주를 선보여도 이를 아는 건 팬들뿐이다.

이에 씨엔블루는 매번 활동 때마다 ‘핸드싱크 밴드’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고 이같은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씨엔블루는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의 제작진을 설득해 한 밤의 사전녹화를 강행, 지상파 3사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셋, 뮤지션으로 당당히 팬앞에

“찝찝함 날려버린 속 시원한 앨범이에요.”

이번 앨범에 담긴 6곡 중 5곡은 정용화가 직접 곡을 썼고, 나머지 1곡도 이종현이 만들었다. 지난 앨범에서도 씨엔블루는 대다수의 곡을 직접 썼지만 국내 가요 팬들에게 뮤지션으로 완벽히 인정받지 못했던 건 주로 활동했던 타이틀곡이 다른 이의 곡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용화는 다른 멤버들이 연기로 이름을 알린 1년여 동안 곡 작업에 매진했고 그때 작업한 수많은 곡 중 하나인 ‘I’m sorry’로 타이틀 곡의 숙원을 풀 수 있었다.

FNC 한성호 대표가 본 씨엔블루의 반전매력은?

완벽한 비주얼과 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여성 팬들의 판타지를 100% 충족시켜주는 꽃미남 밴드 씨엔블루.

이들을 기획하고 만든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로부터 팬들은 잘 모르는 멤버들의 숨겨진 1인치.

꽃미남 4인방의 반전매력을 들어봤다.

성대모사 잘하는 익살꾼 정용화

“팀의 리더이고 무대에서는 공연을 이끌어나가는 보컬이어서 듬직한 모습이 강조되지만 굉장히 장난기가 많아요.

 또 내 성대모사를 정말 똑같이 한다고 직원들이 그러더라고요. ”

2013.02.28 포커스신문 곽민구 기자 http://www.fnn.co.kr/content.asp?aid=61ffba13b3ba4cd9baed1e3f9c377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