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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5 22:23

빅뱅은 아직도 '아이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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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개념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10대 팬들의 우상이자, 기획사가 주도해 만든 상품으로 통용되던 아이돌이라는 의미가 최근 가요계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아이돌 그룹을 표방한 상당수의 그룹들이 20~30대 대중을 겨냥한 음악으로 승부하는가 하면,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기획사와 파트너로 일하는 경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아이돌 카테고리를 흐트려놓은(?) 건 단연 빅뱅이다. 데뷔 당시부터 소속사 YG가 기존 아이돌과는 다르다고 장담한 데 이어 여러 뮤지션 선배들도 "아이돌이 아니다"고 발언한 바있는 빅뱅은 최근 들어 보다 더 확실하게 탈 아이돌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거짓말'로 음악적 재능을 세상에 알린 지드래곤은 이후 빅뱅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놓으며 가요계 트렌드를 끌어가는 유력 작곡가 중 한명으로 성장했다. 그의 음악은 20~30대를 본격적으로 끌어안으며, 아이돌그룹이 음원차트에서도 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최초의 사례로 자리잡았다. 멤버들은 매번 선보이는 패션과 스타일링 등에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무대는 아이돌 특유의 군무 대신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미고 있는 상태. 빅뱅에 있어 YG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지만,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가진 기획사의 '상품'이라는 부정적인 요소와는 상당부분 대치된다.

더구나 최근에는 프로모션 방식도 크게 바꿨다. 방송 출연 횟수를 줄이는가 하면, 신곡 '몬스터'로는 아예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예능 등을 통해 멤버들의 개인적인 매력을 어필해 노래의 홍보를 끌어내는 기존 아이돌 프로모션과도 궤를 달리 하는 것.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경계에 선 후배 가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직 지드래곤과 같은 메가 히트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꾸준히 수록곡을 선보이며 기대주로 성장 중이다.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이미 일본 활동곡 '인 마이 헤드(In my head)'와 '웨어 유 아(Where you are)' 등을 만들어 발표한 바있으며, 씨엔블루의 다음 앨범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밴드의 색깔을 주도해나갈 예정. 비스트의 용준형도 자작곡 '너 없이 사는 것도'를 발표하는 등 작곡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기획사와의 관계도 재정립되고 있다.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경우가 대표적. 신화는 아이돌그룹으로는 최초로 직접 그룹을 관리하는 신화컴퍼니를 설립, 보다 더 확실한 '주체'로 나섰다. 이들은 JTBC '신화방송'을 직접 진두지휘하기까지 하며, 아이돌의 기존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

걸그룹의 경우에는 아이돌의 개념이 더욱 모호하다. 걸그룹은 특정 팬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아이돌이라고 보기엔, 그 인기 기반이 보다 얕고 넓다. 소녀시대나 2NE1 외에는 많은 걸그룹들의 음반이나 콘서트 성적이 비슷한 인기의 보이그룹에 비해 밀리고 있는데, 이들 걸그룹이 탄탄한 팬덤을 꾸리기가 쉽지 않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이들의 대중적인 인지도나 음원 성적은 또래 보이그룹보다는 오히려 앞서는 경우가 많아, 아이돌 시장과는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인 그룹이 '아이돌'로 통칭되면서, 각자 차별화된 매력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쉽지 않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상태. 아이돌이라는 단어의 지나친 남발이 K-POP 전성기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 2012-06-09-, OSEN 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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