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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3.02.09 18:55

‘Re:Blue’ by McRoth’s Residence

조회 수 3480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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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original article source): http://mcrothsresidence.com/2013/01/26/review-mini-album-cnblue-reblue/

번역: cnbluetheband http://cnbluetheband.com/2013/02/09/reblueby-mcroths-residence/

written by: McRoth


특정 케이팝 그룹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들의 컴백이 전혀 불안하거나 꺼려지지 않는지 따져보면 된다. 요즘 내게 이런 감정을 갖게 하는 그룹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근래 새롭게 떠오른 이들이 있으니, 바로 한국의 4인조 팝락그룹 씨엔블루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약 2년 전부터 자기복제와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씨엔블루는 그들이 처음 케이팝에 출사표를 던졌던 2010년 초와 달리 독창성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작년은 달랐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아이돌 앨범치곤 빼어난 정규앨범 ‘코드네임 블루’를 발표한 2012년은 씨엔블루에겐 다시금 영감을 충전한 해였다.

그런 그들이 이번 달, 4번째 미니앨범 “Re:Blue”를 들고 한국에 돌아왔다.

접두어 Re:가 모든 것을 말해주듯이 이번 미니앨범은 여러 의미로 씨엔블루가 한국 음악계에 첫 걸음을 내디딘 그 순간으로 회귀하며, 동시에 그들 특유의 팝락 스타일에 훨씬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간다. 신보 “I’m Sorry”를 한번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프론트맨 용화는 “디비디-디비디-두” 따위의 흥얼거림을 저멀리 뒤로 하고 더욱 새끈한 후크와 멜로디로 한결 강렬함을 선보였다. (이번 미니앨범 전반에 걸친 작곡가로서의 그의 손길도 돋보인다.)

배경으로 깔리는 은근히 음울한 분위기부터 버스 중간 중간 삽입된 종현의 파트까지, 곡의 구성은 새로울 뿐 아니라 온갖 흥미로운 요소들을 한데 버무려 강력한 팝 싱글을 만들어낸다. 확실히 씨엔블루의 가장 강력한 곡 중 하나이며, 최근 발표된 타이틀곡 중에는 단연 으뜸으로 꼽을 만 하다.

또한 씨엔블루 본인들도 그동안 뻔한 공식이 반복되어 왔다는 점을 인지했던 것인지, ‘Re:Blue’는 B사이드마저 상당히 달라진 모습과 기분 좋은 어레인지로 듣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Coffee Shop”은 신디사이저와 씨엔블루 특유의 베이스 라인을 겹겹이 얹으며 마룬5스러운 레트로 느낌을 물씬 낸다. 다소 덜 흥미롭기는 하나, “나란 남자” 역시 비슷한 진행을 이어간다 (앨범 중 가장 약한 트랙). 다음은 ‘Re:Blue’의 가장 가벼운 미디움 템포곡 “나 그대보다”. 씨엔블루의 팬이나 애청자라면 잘 알겠지만, 그 어떤 곡조도 감미롭게 불러내는 종현의 노래는 씨엔블루의 보컬 라인을 듣는 또다른 묘미이기도 하다. 그가 맡은 이 곡은 씨엔블루의 첫번째 미니앨범 ‘Bluetory’에 수록된 “그럴 겁니다…잊을 겁니다…”와 동류의 울림을 선사하며 보다 균형잡힌 페이스로 코러스에 변화를 준다. 사랑스러운 미디움 템포로, 이 그룹의 음악적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곡이다.

그러나 이번 EP에서 씨엔블루 사운드의 진정한 진보를 보여주는 곡은 바로 ‘라라라’다. 곡의 도입부를 아르페지오로 장식하는 음울한 피아노 리프는 곡 전반을 넘나들며 후렴에 도달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분위기의 변화를 주도한다. 사랑으로 인한 복합적인 감정을 노래하는 가사처럼, 빛과 어둠이 서로 포개지는 사운드가 매우 수려하게 흘러간다. 이들이 최근 음악방송에서 선보인 이 곡의 라이브는 꽤 즐거운 선물이었다.

씨엔블루는 이미 예전부터 팝락 그룹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이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시도를 (게다가 썩 훌륭히 해냈다)는 점은 안도와 동시에 흥분되는 일이다.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귀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던 ‘Re:Blue’는 그 성장이 어떤 사운드를 지녀야 하는지 훌륭히 보여준 앨범이다.



  • 오모이 2013.02.09 19:30
    첫줄에서 같은 마음이네요..믿고 듣는 용느..늘 성장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씨엔은 정말 그들을 응원하는 팬으로써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스타죠.......번역감사드립니다..
  • 노력하는천재JYH 2013.02.09 20:03
    이분 유명한 분인가요? 씨엔블루팬이 늘어나고있음을 느낄수 있네요 정용화가 작곡가로써 전문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데 이분도 그걸 느낀듯~ 전 커피숍이 제일 좋았는데 역시 사람마다 듣는귀가 다른것같아요
  • heich_ 2013.02.10 06:28

    한류쪽에서는 꽤 큰 사이트입니다. 운영자 이외에도 필진이 꽤 다양하고 커버하는 장르도 넓어요.

  • Vale 2013.02.09 20:28
    솔직히 저는 여기 리뷰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요.
    씨엔블루가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야 말로 늘 같은 레파토리, 같은 리뷰를 쏟아내죠.
    그리고 늘 같은 사람이 씨엔블루 리뷰를 맡고 있는지 두 작곡자에 대한 평가, 그리고 보컬에 대한 편향된 시선도 항상 비슷해요.
    차라리 신랄하더라도 신선한 눈으로 씨엔블루의 노래를 듣고 평가한 리뷰를 보고싶네요.
  • 빌보드용 2013.02.10 01:44
    저도 동감이네요..'두 작곡자에 대한 평가, 보컬에 대한 편향된 시선'
  • heich_ 2013.02.10 04:07

    이제까지의 리뷰는 두 사람이 나눠서 해왔어요. 그리고 편향은 누구에게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국내 리뷰어들의 편향과 편견은 훨씬 더하구요.) 타이틀곡에 한한다면 매너리즘을 지적하지 않을 이는 없다고 봅니다. 


    국내 평론 시장은 거의 사라졌고, 지금 가장 세계의 주목을 받는 케이팝씬에서 활동하는 밴드임에도 이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제대로 추적해서 리뷰를 적은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지난 일본 정규앨범이라도 들어보고 리뷰한 곳은 (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곳 중) 국내외를 통틀어 이 곳이 유일해요. 씨엔블루의 2012년에서 코드네임블루를 짚어준 곳이죠. 물론 맘에 들지 않으실 순 있지만, 전 그래서 이 곳 리뷰가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혹여 궁금하시다면 그게 제가 이 리뷰를 번역한 이유입니다. 신선하고, 신랄하고 일본쪽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리뷰가 있다면 이곳에 퍼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heich_ 2013.02.10 04:37

    밴드홈 자게에 올라온 아임쏘리에 대한 평론 링크를 몇 군데 추가합니다. 긍정적으로 시점이 변화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나, 정용화 음악의 계보에서 가장!!! 중요한 일본쪽 음악을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없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대부분 앨범이 아닌 싱글 리뷰인 것도;...

    대중문화의 들 http://overmusic.co.kr/130157038475

    되는대로 가는 블로그 http://blog.naver.com/muscle_boy/70157238360

    원대의 무모한 음악이야기 http://blog.naver.com/nembus2001/30156387207

    숲속의 펭귄 http://blog.naver.com/xogud98/150156972150

    무지개빛레코드 http://blog.naver.com/asdl135/40177631032

    사월 http://blog.naver.com/popoya7766/70157420090

    http://dinoseoul.com aeroplanes http://dinoseoul.com/2013/02/03/cnblue-reblue-album-review-2/

  • 정용화포유 2013.02.10 05:08
    2년전부터 자기복제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게 한국앨범에 한정된 얘기인줄 알았는데(타이틀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공감도 했고),
    바로 뒤에선 일본앨범을 언급하네요. 아마 2년동안의, 코네블 이전의 일본앨범들은 안듣고 저렇게 표현한듯.
    저는 리뷰를 안보는데 이렇게 팬분들 통해서 접하게 된적이 몇번 있네요. 잘봤습니다.
    (아, 리뷰를 기다리는곳이 한곳 있긴합니다. 그곳에서 빨리 볼수있기를..)
  • heich_ 2013.02.10 05:13
    한국앨범 한정 맞습니다. 팬들이 요청을 해왔었는데, 저기는 케이팝 사이트라 일본 음악은 잘 안한다고 꺼리다가 코네블로 처음 리뷰를 했죠^^;;
    저기도 흐름을 다 짚어왔다고 하긴 어렵지만 코네블을 리뷰한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 정용화포유 2013.02.10 05:32
    한국앨범 한정인거 압니다. 그래서 일본앨범이 갑툭한게 앞뒤안맞는다고 느껴서말이죠. 2년동안 일본앨범을 코네블만 낸것도 아닌데..
    역시나 일본앨범은 코네블이 처음이었군요 ^^; 그 리뷰도 한번 찾아볼까봐요. 근데 영어;;;;;
  • heich_ 2013.02.10 05:38

    저도 왜 급 일본쪽 앨범을 리뷰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팬들의 요청이 주요하지 않았나 하네요.

    코네블은 이미 번역이 되어 있어요. 링크 올려드립니다.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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