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ko 2010년 10/28호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용화군은 인기 한국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신우역으로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
배우출신이 아닌, 실제로는 인기밴드 CNBLUE의 멤버다.

취재가 있던 날은 용화군이 MC로 활약중인 <SBS 인기가요> 생방송날.
방송을 끝낸 후 촬영하러 와 준 그는 방송이 즐거웠는지 여운에 잠긴채
"이제 겨우 시작하는 단계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구요"라며 미소짓는다.
사실, 취재 스텝이 견학하러 갔던 사실을 전하자,
"정말요? 어디에 계셨었어요? 그쪽이요? 그럼 저랑은 굉장히 멀었을텐데요!"
라며 갑자기 보통 사내아이처럼 놀라거나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뒀다.

톱스타 대열에 진입한 CNBLUE.
한국 화장품 브랜드 [Holika Holika]의 이미지 모델로 명동에 있는 샵에는 네명의 간판이나 포스터가 가득.
"근데 저희 눈엔 잘 안 띄더라구요. 사실, 최근에는 길을 걸어다니질 않거든요...(웃음)"
라고 말하는 기타&보컬 담당 종현군.
한때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자른 후, 훨씬더 인상이 친근해지고 서글서글해진 그.
질문에 답할 때마다 "최근에는 라이브 준비로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라며 대표로 변명.

네명은 서울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성공시킨 후, 지금은 한창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는 중이다.
8월에는 홍콩, 싱가폴, 9월에는 타이, 대만, 일본, 그리고 이번달에는 중국.
"일본팬들이 응원하러 많이 와주시나요?"
"많이들 와주세요. 계시더라구요!"라며 여기서부터 봇물이 터지듯 일본어로 말하기 시작하는 종현군.

CNBLUE는, 한국에서 데뷔하기 전 일본 인디즈로 활동했던 그룹.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스스로 기자재를 옮기며 100회 이상의 라이브를 소화해냈다고.
종현군이 작곡한 <a.ri.ga.tou.>라는 일본어곡도 있으며,
그당시부터 연주해왔던 <Now and never>나 <Teardropsin the rain>은 한국 앨범에서는 한국어로 번안되어 불리고 있다.

CNBLUE라고 하면, 역시 뭐니뭐니 해도 올해 한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외톨이야>.
두명의 보컬이 카메라를 뜨겁게 응시하며 노래하는 모습과 인상적인 멜로디로, 연인을 잃은 슬픔을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기타밴드.
사운드에는 독특한 비트가 실려 마치 60년대 젊은이들이 안고 있었을법한 초조함이나 로맨티즘이 느껴진다.

그러한 카메라 시선은, 여자를 홀리기 위한 작전?
"그건 무리죠! 방송에서는 카메라가 저희를 따라오니까 두근거리며 응시하고 있는 것 뿐이에요”라고 말하는 용화군.
더욱이 무대에서는 큰키에 슬림한 멤버들이 몸에 붙는 슈트를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다.
CNBLUE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뇨. 시간이 없어서 아직은 못하고 있어요. 지금은 근육을 숨기고 있죠”(종현)
“옛날부터 록밴드는 다들 말랐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걸 지향하려구요.
근육질로 연주하는건 별로 안멋있거든요”(용화)
“응. 잔근육으로 하자구. 그게 좋아”(종현)

그룹에는 어린 멤버 민혁군과 정신군이 동갑.
네명이 살고 있는 서울 숙소에서는 두사람이 청결담당.
그 중에서도 민혁군은 청소를 잘한다고 하는데,
"걘 저랑 룸메이트인데요, 같이 있어서 좋아요. 앞으로도 쭉 같은 방을 썼으면 좋겠어요(웃음)"(정신)
"후훗. 정신이는 친구로서 얘기를 들어주거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곤 해요"(민혁)
드럼과 베이스, CNBLUE의 리듬파트는 귀여운 남동생이면서도 그룹을 받쳐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한편, 연장자팀은...
"종현이는 좀더 청소를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요"(용화)
"용화형이 그런 말 할 입장이 아닐텐데요~"(종현)
"아! 내 페이스팩 자기 맘대로 갖고 간 주제에! 그거 비싼거란 말야!"(용화)
"하하하하"(종현)
이런 대화가 이어지고...

무대나 MV에서의 쿨한 분위기, 그리고 이런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는 최고의 네사람.
향후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로서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종현 :

"최근에는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잘 못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래 보여도 전금메달리스트랍니다"
중학교 시절 유도선수였다는 종현군은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가끔 드라마 분위기에서 힌트를 얻어 곡을 만들곤 합니다. 키무라 타쿠야를 좋아하죠"
음식은 "규동, 불고기,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전부다 좋아해요"
좋아하는 것 투성이인 그가 좋아하는 타입은,
"말이 통하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민혁 :

소중한듯 카메라를 들고 있는 민혁군.
"팬에게 선물받은 거에요. 여러 곳에 갖고 다니며 찍고 있죠"
최근에 멤버 4명과 매니저가 넓은 방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는데.
"청소는 거의 민혁이가 하고 있어요"
라고 멤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새로운 방을 깨끗하게 유지하느냐 못하느냐는 그가 하기 나름!?
좋아하는 타입은 "친구처럼 편한 사람. 자기 이야기를 눈치보지 않고 할 것 같은 전지현같은..."

정신 :

"정신이는 키가 크고 멋있긴 하지만 보기보다 약해서 운동좀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종현군이 말하자,
"알겠어요. 전 키 빼고는 완벽한게 없으니까요"라고 하는 정신.
"하지만 종현군은 아직도 사투리를 못고치고 있는데, 좀더 노력해 줬음 좋겠네요"(정신)
"... 알겠습니다"(종현)
사이좋은 둘째와 넷째의 대화였다.
좋아하는 타입은 "피부가 하얗고, 야구모자가 잘 어울리는 사람. 머리요? 길든 짧든 상관없어요. 근데 저만 얼굴보는 것 같잖아요!?"

용화 :

"이동하는 중에도 멜로디가 떠오르면 바로 녹음을 해둬요. 방에서도 자주 작곡을 하구요.
즐기면서 하고 있죠" 라고, 일을 사랑하는 용화군.
도쿄에 느긋하게 놀러오고 싶다는데, "TOPSHOP에서 쇼핑을 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여자 타입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성격이 좋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자기 하나만 사랑해 주는 사람.
"그럼, 용화군은 오직 한여성만을 사랑하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에 "물론이죠!"라는 대답이.

일한번역 : banyan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