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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 남성 4인조 밴드 ‘씨엔블루’(C.N.Blue)다. 데뷔 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강신우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정용화가 소속돼 ‘정용화 밴드’로 유명세를 치렀다.

14일 베일을 벗은 씨엔블루의 EP(싱글과 정규 앨범의 중간 형태) ‘블루토리’(Bluetory)는 강력했다. 타이틀곡 ‘외톨이야’는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멜론 차트 1위를 휩쓸었고, 도시락·엠넷 차트에서는 10위권에 안착했다.

씨엔블루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가요계에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로 데뷔했다는 점과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실력을 쌓았다는 점이다. 멤버 정용화(21)와 이종현(20)은 보컬과 기타를 담당한다. 이정신(19)은 랩과 베이스를 맡고, 강민혁(19)은 드럼을 친다. 이들은 일본에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길거리 및 클럽에서 100회 공연을 채우며 무대에서 즐기는 법을 배웠다.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만나본 씨엔블루는 평균 연령 스무 살로 구성된 어린 그룹이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은 어리지 않았다. 음악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눈빛에서는 진지함이 느껴졌고 언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국내 데뷔를 미루고 일본으로 무작정 건너간 것도 밴드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장르가 다양하고 밴드 음악이 활성화 되어 있어 배우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어요. 일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찾고 싶었고요. 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팬들과 호흡하면서 밴드 음악을 체득했죠.”(강민혁·이종현)

밴드 음악은 요즘 유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자극적 춤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난무하는 가요계에 독특한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인기를 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들은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소신을 지키는 길을 택했다.

“강렬한 안무에 비트감 넘치는 노래를 불러야 대중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시대긴 해요. 그렇지만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은 이것과는 달랐어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악기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밴드 음악만이 우리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했죠. 일반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이정신)

네 명은 오디션과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만나게 됐지만, 밴드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하나가 됐다.

“제 주변에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밴드 음악은 취미로만 할 수 있는 것일까’ 절망도 많이 했죠. 그런데 소속사를 통해 알게 된 세 명 모두 저처럼 밴드 음악에 푹 빠져있더라고요(웃음).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네 명이 모여 ‘씨엔블루’라는 그룹을 만들게 된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정용화)

화두가 음악으로 옮겨지자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밤새도록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것 같았다. 목표도 실력파 밴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다들 음악을 향한 열정이 남달라요. 이제 막 데뷔한 만큼 조급해하지 않으려고요. 팬들과 호흡하면서 서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할아버지 밴드’라고 불러주실 때가지 무대 위에 서고 싶습니다.”

씨엔블루는 ‘코드 네임 블루’(Code Name BLUE)의 약자다. 열정적 매력(Burning)의 이종현부터 사랑스러운(Lovely) 강민혁, 손댈 수 없는(Untouchable) 카리스마 이정신, 여심을 녹이는 감성적인(Emotional) 정용화까지 4인 4색이 뚜렷하다. 순식간에 타오르다가 사라지는 반짝 그룹이 아닌 음악이라는 거대한 더미에 자신의 몸을 불씨 삼아 네 가지 빛을 만들어내는 씨엔블루가 겹쳐보였다.


출처 : 2010-01-18, 국민일보,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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