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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이해하는 것은 꽤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먼저 '씨앤블루'가 아니라 '씨엔블루'다. C&Blue가 아니라 영어로 표기하면 'CNBLUE'이다. 'CNBLUE'란 '코드네임 블루(Code Name BLUE)'의 약자이다.

다음엔 'BLUE'를 설명할 차례다. 파랗다는 의미의 '블루'이지만 여기엔 4명의 멤버들이 추구하는 상징이 녹아 있다고 한다.

"B는 이종현의 Burning, L은 강민혁의 Lovely, U는 이정신의 Untouchable, E는 정용화의 Emotional을 의미합니다."

■ 2집 '블루 러브'로 컴백

새 음반 '블루러브'를 들고 돌아온 아이돌 록 밴드 씨엔블루는 부산에서 상경한 소년 둘과 일산에 살던 소년 둘이 모여 만든 밴드다. 정용화(보컬), 이종현(보컬·기타), 이정신(베이스·랩), 강민혁(드럼)으로 구성됐다.

3년여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올해 초 공개할 당시 씨엔블루가 지금 이렇게 성공할 줄 누구도 상상치 못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했던 정용화가 리더인 록그룹이 나온다고 했을 때만 해도 가요계는 '어, 그래?' 정도의 반응이었다.

그런데 올 초 데뷔와 함께 씨엔블루가 내놓았던 노래 '외톨이야'는 조금도 꺾이지 않은 아이돌 강세 속에서 록 음악으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생각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지요. '단기속성'으로 잘돼서 좋겠다고 주변에선 말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부담감이 더 컸어요."(정용화)

초고속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부담과 '외톨이야'의 표절 시비란 이중고를 안고 씨엔블루는 최근 두 번째 앨범을 내놨다. 6곡의 새 노래가 실린 음반의 제목은 '블루 러브'.

'소포모어 징크스'가 통하지 않는 요즘의 영리한 아이돌답게 이들도 보란 듯이 더 나아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 '외톨이야' 때와 달라진 건 무엇일까요.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높아졌어요. 용화가 직접 쓴 노래가 2곡 실렸고, 나머지 노래 역시 멤버들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했거든요. 1집 시절에는 '외톨이야'를 빼놓고는 주로 일본에서 만들어져 공개한 노래들로 채워져 있었거든요."(강민혁)

새 노래 '러브'를 내놓으며 변한 게 있다면 팬 층이 20¤30대 여성으로 넓어졌다는 점이다.

- 일명 '누나부대'와 십대 소녀팬들의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또래인 십대들은 뭘 해도 좋다고 하죠. 반면 누나들은 따끔한 충고도 잘 해준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비평 지점이 정확하죠. 또한 20대 누나들은 CD도 잘 사주시고 더 많이 예뻐해 주시죠. 빠듯한 활동 스케줄에 멤버들 힘내라고 소 한 마리를 보내주셨을 땐….(웃음) 누나 부대가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해 준 안마기도 잘 쓰고 있어요. 그런데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 아직은 씨엔블루가 대중에게 인정받는 밴드 음악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네. 아직은 한국음악 시장에서 밴드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요. 때문에 음악에 랩도 넣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가면서 그 편견을 깨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아이돌이란 딱지도 사실은 부담스러운데 천천히 오래 가는 밴드를 모색 중입니다."

■ 댄스 아이돌과 비슷한 3년여의 '골방 연습' 기간

보통의 아이돌 그룹과는 달랐을 것 같은 이들의 연습생 시절은 어땠을지도 궁금했다.

- 요즘엔 다들 연습생 시절을 겪잖아요. 아이돌 밴드의 준비과정은 댄스 가수와 어떻게 다른가요?

"이런 질문은 처음이에요. 우리도 '골방연습'을 거쳤죠. 밴드 오디션을 거쳐 정식 연습생이 됐죠. 그런데 대개의 아이돌이 하루 종일 춤을 췄다면, 우린 악기 연습을 한 게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 춤 보다는 악기 연주가 우선이라는 얘기군요.

"물론이에요. 여느 아이돌 연습생처럼 우리에게도 월말평가란 게 있었어요. 한 달간 열심히 연습한 곡을 공개적으로 연주하는 것이죠. 2007년에 우리가 처음 모였을 때는 정말 실력이 엉망이었는데 급성장하더군요."

- 연습생 시절은 힘들지 않았나요?

"힘들지만 보람도 있었어요. 우리가 부산출신 둘에, 일산출신 둘이거든요. 합숙은 서울 영등포 근처에서 했는데, 3년간 홍대와 영등포 이외의 서울을 돌아다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 정도로 합주실과 합숙실을 오가며 연습했고 주말엔 우리 스스로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해먹으며 놀기도 했고요."

씨엔블루의 활동은 한국보다 일본이 조금 앞선다.

2009년 8월 1집 미니앨범 'Now or Never'를 일본시장에 발표한 이후 11월에는 미니앨범 'Voice', 올해 3월에는 정식앨범 'ThankU'를 발표하며 한일 양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왔다. 따지고 보면 같은 소속사 선배인 'F.T. 아일랜드'의 길을 따라간 셈이다.

- 일본에서도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일본에도 꼭 진출하고 싶었어요. 소속사 선배인 'F.T. 아일랜드'가 길을 닦아 놓았기도 했고요. 미니앨범을 내기 전인 2009년 초에 도쿄 신주쿠 지하철역에서 거리 공연을 하며 내공을 쌓았습니다. 거리에 간이 무대를 만들고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며 우리만의 공연을 펼친 거지요. 물론 잘 모르는 분들은 동전을 두고 가시기도 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쫓아가서 되돌려 준적도 있어요. 지난달에 다시 신주쿠에 갔는데 1000명 가까이 오셨더라고요."

-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일본 성공 덕을 많이 봤군요.

"고마운 일이죠.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 태국에서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용화가 '미남이시네'요 촬영할 때 고생을 많이한 덕이죠. '외톨이야' 뮤직비디오 연기도 나름 좋았다고 생각해요. 아니 너무 잘하더라고요. 장근석과 박신혜가 뒤에서 받춰 준 덕도 크죠."

이제 갓 20대 초반이 된 이들은 "팬들의 기대치를 뛰어 넘기 위해 더 좋은 곡을 만들어 선보이겠다"며 "대중성을 겸비한 록 그룹이 씨엔블루의 색깔이고, 그 과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출처 : 2010-07-05,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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