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68 추천 수 5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Form of Therapy에 돌아오신걸 환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Kulture Study이고 저는 이 채널의 비디오 프로듀서이자 진행자를 맡은 PD입니다. 오늘은 씨엔블루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엄격히 말하면 한국어 제목을 직역한 의미는 아니에요. 직역하면 "past, present, and future"라는 뜻인데, 과거는 past, 현재는 present, 미래는 future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Then, Now and Forever'라는 문장이 훨씬 감성적으로 들리죠. 비록 직역은 아니지만, 이 제목이 의미를 더 제대로 전달하고 있어요.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와 정서적인 면 그대로요.

 

이번에는 좀더 감성에 와닿는 곡일지도 모르겠네요. 씨엔블루가 활동한 지 몇 년 됐고, 아마 2, 3년 정도? 컴백한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말이죠. 마지막 컴백이 7°CN 앨범의 '헷갈리게'였고, 그 후로 꽤 시간이 흘렀잖아요. 다들 입대했고, 이 영상의 목적과 전혀 관련이 없으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을 스캔들도 있었고요. 우린 그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즐길 겁니다. 자, 이제 들어볼까요? 그 전에, 오늘 방송을 후원해주신 분들 얘기를 하고 가지요. (MD 소개 및 구독 요청)

 

2:50부터~

우와, 사운드가... 기타 소리가 말이죠. 포크랄까, 미국 인디 사운드가 떠오르네요.

 

5:30~

우와, 그렇게 감정을 극대화해서 고조시킨 뒤 다시 담백한 어쿠스틱 기타로 돌아오다니. 강렬하네요.

 

6:25~

정말 미쳤다, 미쳤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강렬하고, 감성적이고, 어떡하면 좋죠.

여전히 끝내주네요. 몇 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해요.

놀라울 일은 아니죠, 그 (재능이) 어디 갈 거라 생각한 건 아니지만.

 

정말 많은 걸 겪은 팀이니까요. 데뷔부터 쭉 좋아했던 그룹인데.

이 곡에 너무, 너무, 너무 반해버렸어요.

 

'씨엔블루' 하면 떠오르는 신나고 캐치한 팝락은 아니지만. 물론 팬분들은 씨엔블루의 좀더 느린 템포의 감성적인 넘버를 들어보셨겠죠.

 

전 사실 느린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감성적이고 느린 곡들에 대한 호불호는 50:50 정도랄까. 감성적이고 느린 곡인데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들면 지루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진짜면 정말 느껴져요. 이 곡에서는 그 날것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아주 센티멘털한 노래인데, 정말...특히나 이 그룹이 겪은 그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 이런 곡으로 나왔다는게 아주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 동시에 충실히 현재에 살고 있는 겁니다. 그 모든 걸 하나의 곡에 잘 녹여냈어요. 너무 좋네요. 이 곡과 사랑에 빠져 버렸어요. 아주 꽉찬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뮤직비디오도 10점 만점에 10점 드립니다. 괜찮으시다면 몇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무엇보다도 영상미가 뛰어납니다. 시각효과가 참 마음에 들어요. 미학적으로 아주 부드러운 연출을 선보이죠. 피부에 약간의 블러 효과를 줬기도 하지만 사용된 렌즈 자체가 포커스를 용화의 눈에 맞췄어요. 그 주변으로는 초점이 흐려집니다. 보는 사람들이 그의 눈에 집중하도록, 영혼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만들었죠.

 

전반적으로 미니멀한 배경을 보여줍니다. 흰색이나 회색이 많고 옅은 갈색, 베이지 등 톤다운된 느낌이죠. 이 화면은 베이지나 연어색 정도네요. 그런데 지루하지 않아요. 보통 회색 벽을 배경으로 하면 뮤직비디오가 좀 보기 싫죠. 텅 빈 백지같은 공간이나 중간 톤을 이렇게 넣으면 색상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서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용화의 피부톤, 기타의 우드와 검은 부분, 앰프 등이에요.

 

그러니까 이 시점은 '과거'입니다. 뮤직비디오 내내 시간의 흐름이 보이는데, 여기는 과거 시점이에요. 주변에는 스피커가 보이네요. 엄청 큰 스피커예요.

 

여기에 점차 물감으로 색깔이 입혀지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물감, 바닥에도 물감이군요. 영상에 색이 더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앞에 용화가 나온 장면과 비교하면 색상 선별이 달라요. 여기서는 조명이 더욱 밝고 노란 톤도 보입니다. 다음 장면을 보면 조명이 더 어두워졌고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흥미로운 지점이네요.

 

갈수록 파랑색이 더해집니다. 더 어두워졌다가 이제 그룹 전체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제 보니 세 명의 세트가 다 합쳐졌네요. 파란 커튼을 쳐 뒀군요. 가운데가 용화 세트, 양 옆이 다른 멤버들 세트예요. 이제 아무도 흰 옷을 입지 않고 있죠. 아직 회색 배경이 약간은 남아 있군요. 하지만 단색으로 검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검은 색과 파란 색이군요. 잠깐, 검은 색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섞었나... 남색이군요. 용화는 확실히 남색이고, 남색과 검은 색을 섞어 입었어요. 터틀넥은 검은 색 같네요. 아무튼, 색상이 미학적으로 아주 차가운 색이 됐습니다.

 

분명 씨엔블루는 '파란색'이 연상되는 그룹이죠. 꼭 이름 때문은 아니고 이제까지 그런 이미지가 쌓여왔던 것 같아요. '과거 현재 미래'에서는 더없이 중요한 테마가 됐습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면서, "이것이 바로 씨엔블루다, 우리는 이런 그룹이다" 하는 거죠. 시각적으로 파란 색과 더불어 아주 'blue (감성적인)' 한 곡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강렬한 곡이고 강렬한 뮤직 비디오로,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저만 그런가요? 용화의 기타가 엄청 낡은 느낌인데요. 거의 까져 보여요. 미학적으로 의도한 건지 모르겠네요. 앞부분에도 그랬나... 원래 기타 디자인이 그런 거군요. 하긴 그렇게 망가진 기타를 들고 다니진 않겠죠.

 

'과거 현재 미래'. 아주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강렬한 곡입니다. 전 감성적이거나 느린 템포의 곡은 좋아하지 않지만 씨엔블루에게선 언제나... 언제나 (진정성을) 느껴요. 늘 제게 울림을 주죠. 데뷔앨범의 'Y' 란 곡이 있는데 (역주: Y, why 인듯) 제가 역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이들의 귀환을 알리기에 완벽한 곡이었어요. 그동안 기다리느라 지쳤고, 뉴스에 나왔던 온갖 이슈로 힘들었는데 이 곡은 그걸 다 치유해 주었죠. 딱 좋은 리셋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확실히 씨엔블루의 '과거 현재 미래'에 푹 빠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씨엔블루의 팬이거나, 처음 알게 되신 분들 모두 이 뮤직비디오와 곡에 대한 감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댓글, 좋아요, 구독, MD 구매 소개)

 

  • anonymous 2020.12.12 19:56
    대충은 알아들었었는데 뒤에 투와이 좋아한다는 말도 있었군요 좋은 번역 정말 감사해요! 정용화 씨가 이 영상을 꼭 봤기를!
  • anonymous 2020.12.12 19:58
    번역 감사합니다~~
  • anonymous 2020.12.12 21:10
    수고로움에 너무 감사드려요^^ 뮤비평까지 새삼 놀랍습니다.
  • anonymous 2020.12.12 21:13
    번역 감사드려요♡ 관심갖고 오래 지켜보신 분들의 리뷰 참 반갑네요 이 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이들이 더 넓고 깊어진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미래를 그려준 느낌이 들어요 전부터 용화가 추구하는 모두에게 힐링을 주는 음악이란 점도 좋고요 그리고 마음을 전하는게 더욱 세련되어진 느낌이 들어요 담담한 것 같으면서도 소리의 강약장단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보컬과 더불어 잘 쓴 가사에 곡의 흐름마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극대화시켜 더 깊고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 anonymous 2020.12.12 21:22
    번역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넘 좋네요 오래 지켜보신 분이라 그런지 리뷰도 다릅니다 정말 bbb
  • anonymous 2020.12.12 22:08
    정말 감사해요! 진짜 대충 알아듣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군요ㅠㅠ
  • anonymous 2020.12.15 00:21
    늘 감사해요. 쟈스트는 용화 사랑이며 다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8 리뷰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 Jung Minjae (Pop music critic) 5 2020.11.19 1102 13
57 공연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LIVE CLIP 2020.11.22 444 0
56 라디오 [영스 Young Street] 2020.11.24 전화연결 Call in 2020.11.25 416 1
55 리뷰 아이돌로지 Idology - 씨엔블루 “RE-CODE” (2020) 2020.11.26 525 3
54 공연 [뮤직뱅크 MusicBank]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2020.11.27 2020.11.27 505 1
53 공연 [음악중심 MusicCore]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2020.11.28 2020.11.28 507 0
52 공연 [인기가요 Inkigayo]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2020.11.29 2020.11.29 492 1
51 MV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MV MAKING 2020.12.08 338 0
50 기타 [RE-CODE] JACKET MAKING 2020.12.08 474 0
49 기타 [BTS]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활동 BEHIND SCENE 2020.12.08 551 0
48 기타 Warner Music Taiwan - RE-CODE Message 2020.12.08 530 0
» 리뷰 【한】[Form of Therapy] The Kulture Study: CNBLUE 'Then, Now and Forever' 7 2020.12.12 1068 5
46 사진 POP-A 출연 셀카, 코멘트 file 2020.12.22 694 2
45 인터뷰 Rolling Stone India - CNBLUE Discuss Their New Record, India and Their K-pop Legacy 2020.12.23 589 0
44 공연 [KBS 연기대상 Drama Awards] 봄바람, 과거 현재 미래 Spring Breeze, Then, Now and Forever 2020.12.31 2021.01.01 610 0
43 뉴스 CNBLUE 1st JAPAN ONLINE FANMEETING 2021 ~Smile Again~ file 2021.01.25 753 0
42 FanCover [사랑의콜센타] 정동원 - 과거 현재 미래 2021.02.12 2021.02.13 384 0
41 리뷰 [RE:CODE] 음악평론가 김영대 Pop Critic Kim Youngdae 1 2021.02.20 661 4
40 MV CNBLUE -12th Single「ZOOM」Teaser(BAND ver.) 2021.03.19 560 0
39 MV [MV+가사 Lyrics] 禁愛條款 (NONSENSE) - 정용화 Jung Yong Hwa, 蕭敬騰 Jam Hsiao 2021.06.17 831 1
Board Pagination Prev 1 ...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Next
/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