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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심재걸 기자] 크라잉넛이 씨엔블루를 상대로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침해한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양측의 공방이 인디 음악계와 메이저 시장의 싸움으로 번지며 과열되고 있다. 씨엔블루가 크라잉넛의 음악을 빼앗은 것으로 비춰지면서 타루, 장기하와 얼굴들의 베이시스트 정중엽 등은 SNS를 통해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분쟁의 씨앗은 지난 2010년 6월 남아공월드컵 당시 방송됐던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이었다. 크라잉넛의 '필살 오프사이드' 원곡이 그대로 내보내지는 상황에서 씨엔블루가 무대를 꾸몄다. 또 이 방송은 DVD로 제작돼 일본에 유통되고 판매됐다.

결국 크라잉넛 측은 씨엔블루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400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씨엔블루 측은 DVD 판매는 우리도 몰랐던 부분이었고 피해자라는 입장이고, 방송과 DVD 유통을 맡았던 엠넷 측은 "과실을 인정하지만 일정부분 합의를 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 시비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크라잉넛의 드럭레코드 김웅 대표, 씨엔블루의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엠넷 등 세 곳의 속사정을 <스포츠서울닷컴>이 들어봤다.

# 씨엔블루 "사과한다, 하지만 방송현실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 크라잉넛의 음악으로 무대를 꾸미게 됐나.


월드컵 당시 테뷔 첫 해였고 또 밴드 음악이 방송되기 힘든 여건이었다. 그런데 엠넷 쪽에서 방송 당일날 AR을 우리에게 건넸고, 우리는 안될 일이라고 명확하게 표현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방송을 펑크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정이 있었더라도 밴드 선배들에게 기분 나빴다면 질책을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정중히 사과하겠다. 그러나 마치 남의 곡으로 수익을 보려고 한 것처럼 와전된 시선은 답답하고 속상하다.


-방송은 그렇다 하더라도 DVD는 무엇인가.

엠넷이 방송으로 내보낸 것을 DVD로 제작해 유통했다. 소속사가 초상권 문제를 제기하는 공문을 보냈을 때엔 이미 판매된 상태였다. 우리는 수익을 본 게 없다. 계약 자체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도 초상권 침해를 받은 피해자다. 그 무대 뿐 아니라 방송에서 했던 것들이 다수 포함돼 당황스러웠다.

-이 부분에 대해 엠넷을 상대로 초상권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소문도 있던데….


방송사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다고 해도 훼손된 명예가 과연 얼마나 회복 되겠나. 결국 또 아티스트이 2차 피해를 본다. 충분히 보상해준다는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고, 엠넷도 잘못을 시인 안하면 모르겠지만 실수라고 하니 이해한다.

-어찌됐든 크라잉넛 측이 제기한 상대는 엠넷이 아니라 씨엔블루다.

엠넷의 조치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들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를 했다. 모든 책임 안에는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확실하게 말했으니 기다리고 있다.

-크라잉넛의 입장이 인디신으로 번지는 분위기라서 부감스럽진 않나.

시작점이 다르다고 해서 선입견이 많고 따뜻한 충고보다 상처를 줘서 많이 아프다. 씨엔블루가 밴드라고 다니면서 음악계 공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보는 어린 청소년들이 악기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높아졌다면 그것만으로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본질적인 의도가 정확하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편을 가르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방송사의 무리한 요구도 사라지길 바라고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이 없었으면 좋겠다.

shim@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kipped the intro, which outlines the event and went straight to HSH's interview.


-How did you come to perform on stage with Crying Nut's music?
During the World Cup, it was the first year of debut and difficult for band music to air. On the day of airing, Mnet gave us the AR for the show, to which we rejected as an impossible request. But we couldn't do anything because the show had to be on.


Despite such circumstances, if it displeased the senior bands, we need to accept their criticisms. We sincerely apologize. However, it's unfair that the facts were distorted as if we tried to earn profit through someone else's song.

-Even if it aired that way, what about the DVD?
Mnet collected its broadcast and sold it as a DVD. When we sent a official complaint of violation of our portrait rights, it was already being sold. We received no profit from this. There was no contract to begin with. We are victims of portrait rights infringement. It wasn't just that stage but many other clips from the network.

-There's a rumor you will sue Mnet on the basis of portrait right infringeent and defamation.
Even if we take a network to a court, it won't do much to recover our lost reputation. It will come back to the artists again. We're anticipating from their promise, they've agreed to compensate well for this. Mnet has already acknowledged the fault on their part, so we understand.

-Either way, Crying Nut has sued CNBLUE, not Mnet.
We just need to wait for Mnet's actions. They apologized officially and claimed responsibility to everything. Included in all of those responsibilities are copyright and performance copyright issues as well. They made sure that they will not incur any honest victims, so we're waiting for them.

-Isn't it burdensome that Crying Nut's position is spreading to the rest of the indie scene?
There are much prejudice and more scars than warm advices because of the different starting point. Although CNBLUE didn't contribute very much as a band, but considering there may be younger generation of people who watched us and began to have more interest in instruments, we hope to get encouragement in those aspects. We wish the true intentions would be correctly known and that lines will not be drawn. Through this case, we hope such excessive demands from networks disappeared and that there will not be disadvantages because we do not abide by their demands.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141211.htm

  • 구름소리 2013.02.13 19:27

    정중히 사과하겠다.... 공식입장이 더 늦어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여러 이권이 물려서 복잡한 사건인데, 악재 속에서도 하나 정도는 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먼저 이번일이 오해 없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일을 통해 좋지 않은 관행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랍니다.

  • anne 2013.02.13 19:32
    Thank you for this. Glad that HSH spoke up on behalf of CNBLUE and acknowledged the problem. I feel bad coz the damage has been done. CNBLUE's name has once again been dragged in a mess not of their making.
  • heich_ 2013.02.13 20:25
    지금 스케줄중이라 어쩔수 없긴 하지만, 좀더 멤버들 목소리가 담긴 대응이 나와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이 결국 '밴드로서의 정체성' 운운까지 번지고 있구요.

    지금의 씨엔블루라면, 정용화라면.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을거란 기대도 충분히 드는데...

    '분명히 사과 따윈 안 할거다'란 그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었으면 싶기도 합니다. 그들이 모르는 그의 겸손함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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