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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onymous posted May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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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 : 아티스트 정용화의 매력

글 : 사카모토 유카리





- 음악과 팬에게 모든 걸 바치는 남자, 정용화 -



 씨엔블루의 팬이라면, 정용화라는 남자가 얼마나 음악 바보인지는 잘 아실 것이다. 자택을 공개한 예능에서는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TV를 보며 기타를 치고, 곡을 만드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엄격하게 몸을 단련하고, 최근 몇 년은 공연 뒤풀이라 해도 술도 마시지 않게 되었다. 여하튼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평소부터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2009)의 인기로, 한국에서는 데뷔부터 스타 가도를 달려왔지만, 당시 그들이 부르던 곡은 전문 작곡가의 곡들이었다. 데뷔 전부터 계속 곡을 만들며 일본 밴드 문화를 경험해온 용화에게는, '밴드니까, 우리의 곡을 부르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던 건 아니었을까. 일본에서는 메이저 데뷔곡 [In My Head](2011)부터 자작곡으로 임해 왔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할 수 없었다. 당시의 일본 곡에는 "갈등"을 테마로 한 곡이 많았는데, 이것은 한일 활동에 대한 갈등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한국에서 자작곡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은, <Re:BLUE>(2013)부터인데, 이 앨범에는 [I'm sorry], [Coffee Shop] 등 씨엔블루의 공연 단골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중독성 있고 록 지향적인 곡을 만들었는가 하면, [Can't stop], [YOU'RE SO FINE] 과 같은 팝송도 쓸 줄 안다. 2015년에는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을 발매하며, 용화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성공을 손에 넣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일본 메이저 데뷔 5주년 앨범 <EUPHORIA>(2016년) 무렵부터 용화의 입에서 '음악으로 힐링이 됐으면' '음악으로 힘이 됐으면' 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게 되었다. 갈등에서 승리를 손에 넣고, 박애(博愛)의 경지에 도달하기라도 한 것처럼.

 이런 생각은 라이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어떻게든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애드리브는 물론 토크도 점점 길어지고, 씨엔블루도, 용화의 솔로 공연도, 흥이 오르면 3시간을 족히 넘는다. 전력을 다해 노래하고 전력으로 연주하고 전력으로 즐기며 전력으로 팬들과 마주하는 용화와 객석의 일체감은 더없이 행복한 한때, 행복감에 넘친다.


 작곡가로서도 라이브 아티스트로서도 한창 궤도에 오른 상태에서의 입대는 애석하지만, 입대 전 마지막 공연 <STAY 622>를 보고 느낀 건, 그의 인간으로서의 강인함과 따뜻함,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대단함이었다. 그 라이브를 본 사람은 정용화에게 다시 한번 반하지 않았을까. 공연에서도 '제가 없는 동안의 선물을 많이 준비했다'라고 했는데, 용화 없이 치러진 3월의 씨엔블루 팬미팅에서는 '웃으며 다시 만나요'라며 긍정적으로 노래한 신곡 [Don't Say Good bye]를 깜짝 공개해 주었다.


 그리고 5월 21일(월)부터는, 제대할 때까지 솔로 신작 5곡을 연속 발표하는 프로젝트 <FEEL THE FIVE "Y">도 시작된다. 제1탄은 경쾌한 록 발라드 [Letter]인데, 이후에도 용화다운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전곡 MV도 수록되어 있으며, 거기에는 발매 순으로 연결되는 그런 재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입대가 결정되고 나서 약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러한 곡들을 완성하고 PV까지 촬영해둔 것이다. "외롭게 하지 않겠다, 계속 곁에 있겠다'라는 말처럼,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 BOICE(팬)는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것인가! '외롭다'라는 말 같은 건 차마 못하겠다. 내년 말에는, 그야말로 웃는 얼굴로, '어서 와요'라고 할 수 있으니까.


+

[아티스트의 프라이드]

입대 전 마지막 공연 <STAY 622>에서는, '서로 웃는 얼굴을 기억하고 있자'라고 용화는 말했다.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는 눈물을 보였으나, 그 외에는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언제나처럼 즐거운 라이브로. 인간으로서, 아티스트로서의 강인함과 프라이드가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