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총사 IslandTrio] 호동·희선·용화, 섬에서는 MC·배우·가수 아니다

예능 거목,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 아시아를 호령하던 한류스타는 없었다.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주민이 됐다.

올리브TV 새 예능 '섬총사'는 김희선, 강호동, 정용화 세 사람이 섬 마을 주민의 집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취향대로 살아보는 섬 생활기를 다루는 예능. 방송 전부터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라는 이색 조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세 사람은 지난 4월 말,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우이도에서 첫 촬영을 마쳤다. 본연의 신분을 잠시 내려놓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며 'YOLO'(You Only Live Once)족으로서 섬 생활을 즐겼다는 후문. 강호동은 기타를, 김희선은 목공예를, 정용화는 섬마을 강아지들과 자전거로 산책을 돌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는 전언이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섬총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앞서 공개된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강호동은 '진행'을 하려하지 않았다. 그저 섬에 여행 온 중년의 남자처럼 여유로운 모습. 김희선도 여배우와 걸맞지 않은 수수한 복장에 꾸밈 없었다. 정용화 역시 무대를 장악하던 카리스마대신 허당기 가득한 부산청년일 뿐이었다.

박상혁 CP는 "사실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조합이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첫 촬영에서 세 사람의 케미는 완벽했다"며 "보통은 출연자들이 '분량'에 대한 욕심을 내기 마련인데, 한번은 '우리 아무 말도 하지 말아볼까'라고 말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할 정도로 다소 '루즈'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세 사람은 각자의 취향대로 섬 생활을 즐기면서도, 다같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상혁 CP는 이어 "섬마을 주민과 4박5일동안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에 임하기 전에 '서로 정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별의 순간에는 모두들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정이 들고 따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바다향기 물씬 나는 화폭에, 자극없이 어우러지는 세 사람의 케미와 자연스러운 웃음. 하지만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섬으로 여행을 떠나, 생활한다는 점에서 '삼시세끼', '효리네 민박' 등과의 유사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박상혁 PD는 솔직했다. 그는 "강호동은 PD와 방송인이라는 신분을 떠나 '인생의 형' 처럼 여기는 친한 사이다. 함께 예능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고, '섬총사'의 기획안을 제시했더니 강호동씨가 '삼시세끼'와 비슷한게 아니냐고 했다. 나 역시 '그런면이 있다'라고 동의했는데 강호동씨가 다음날 전화가 와서 '섬으로 가고 싶다. 다른 기획안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어 "사실 우리 프로그램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는 못하겠다"고 말하며 "그래도 '섬총사'는 섬마을과 그 마을 주민분들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과, 1박2일이 아닌 4박5일간 머무르며 훨씬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제쳐두고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모두 요리를 전혀 못한다는 점에서 '삼시세끼'와는 다르고, '효리네 민박'은 일반인 분들을 투숙객으로 받는 컨셉트인만큼 많이 다르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리나 PD는 이어 "세분 다 요리를 못한다고는 말했지만, 물자가 부족한 섬마을에서 '어떻게든' 요리를 해먹고, 얻어먹는 색다른 모습이 담겼다"고 말을 보탰다.

세 사람이 섬을 옮겨가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각 섬 마다의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꾸며나갈 수 있을까. 박상혁 PD는 "물론 '섬'이라는 공간의 제약과 세 사람이라는 소수의 인원을 감안했을 때, 지속적으로 새로운 그림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야 말로 제작진의 몫이며 시청자 역시 섬이라는 공간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섬총사를 찾는 '달타냥'의 존재를 밝히며 "섬을 옮겨 갈 때마다 출연자들이 각자의 친구를 부른다거나, 깜짝손님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갑자기 걸그룹이 찾아오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배우가 찾아오는 재미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하려 기대를 심었다. 

마지막으로 한리나 PD는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아는형, 아는 언니, 아는 동생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감상을 얻는 것"이라며 "여기에 섬마을 주민 분들의 따듯한 정을 느끼고 '우이도'라는 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는 즐거움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섬총사'는 2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05200100164080011736&servicedate=20170519

New info on YH:

The PD emphasizes the three of them had perfect chemistry. Usually variety guests are hungry for more screentime, but they were very natural and comfortable, even tried not saying anything for a while. YH had healing time riding the bike/spending time with puppies on the island. Also, there may be a "d'Artagnan" who visits the island -- friends or surprise gue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