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성적표]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기대 이상의 예능감과 신선한 케미에 홀딱 반했어!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라는 TV를 통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조합으로 섬에서 직접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힐링 예능을 선보이는 <섬총사>가 첫 방송을 했다. 요리 전문 채널이었던 올리브 TV가 개국 9년 만에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확대개편하며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섬총사>는 의외로 등장하자 마자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형제케미를 선보인 강호동과 정용화, 첫 만남부터 내숭기 없는 모습을 내보인 김희선까지 제대로 예능미를 뽐냈다. 비록 <한끼줍쇼>와 <아는 형님>등 타사 프로그램을 통해 맺어진 인연이지만 어쨌거나 방송을 통해 했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이들의 모습이 프로다움을 자랑하며 카메라를 향해 수줍게 인사 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정겨운 주민들과 함께 예전에 미처 못봤던 예능감을 빵빵 터트리면서 흥겨운 첫방송을 했다. 

GOOD

유쾌한 김희선과 붙임성 좋은 정용화가 주는 신선한 웃음 ★★★★★

순박하고 진솔한 주민들이 보여주는 정 ★★★★★

신선한 조합이 통했다. 정용화의 허당 매력은 형, 누나 사이에서 뭐라도 있어보이고 싶은 동생 같은 모습으로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정용화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켰다. 끊임없이 리액션을 갈구하는 강호동 옆에서도 전혀 기죽거나 아쉬움 없이 손발이 척척 맞게 콩트를 하는 모습도 뜻밖의 매력이었다. 김희선도 마찬가지. 드레시한 옷을 입고 여신같은 모습을 했지만 휘청거리며 화장실 한번 다녀 오니 치마가 다 젖었음을 고백하는 솔직한 모습은 자꾸만 시선이 가고 뭐라고 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자신들 스스로를 섬 바보 삼총사라 지칭할 만큼 꾸밈없이 솔직하게 웃긴 이들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고 흐뭇했다. 강호동이 자신있게 추천했다는 인물들이었는데, 그의 안목은 정확했다. 하겠다고 마음 먹은 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온 몸을 던질 것이라던 김희선에 대한 예측도 딱 떨어졌다. 정용화의 적극적인 리액션에서 예능감을 점찍었던 것도 적중했다. 사투리면 사투리, 콩트면 콩트, 눈치 빠르게 상황을 살리는 개그감은 쉴새 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제작진이 공들여 고른 촬영지인 우이도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예쁘게 보여줬다. 아름다운 섬 만큼이나 섬 사람들도 아름다왔다. 출연하는 부부들의 영상이 너무 진솔하고 화목해서 그냥 주민들의 삶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았고, 신세를 지게된 집 주인들과 출연자들 사이의 케미도 좋을 것 같다. 

BAD

배고프다고 한지 언젠데 밥은 왜 안 먹나요? ☆☆☆☆☆

편하고 너무 익숙한 게 흠 ☆☆☆☆☆

주변의 사소한 것도 부각시켜 이야기 거리로 만드는 강호동 특유의 사물소통 예능과 거리낌없이 나이 많은 출연자들과도 편하게 대하는 정용화의 넉살, 예상 밖의 털털함과 숨길 수 없는 여배우 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주며 예능매력을 선보인 김희선의 케미를 보여주느라 1회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지라 과연 주민들과 한 집을 배정받은 출연자들이 2회 부터는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 질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출연자들 끼리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보여줄 것인지가 예측되지 않는다. 주민과 함께 살아 보는 모습은 예전 <사남일녀>에서 보여줬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또 한 명 '달타냥'이라며 투입될 출연자의 예고는 왜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에 오게 된 것인지 이유와 목적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이 섬주민과 함께 첫 끼니를 먹는 모습도 궁금한데, 다른 먹는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부러 먹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것인지, 배고프다고 한 정용화의 멘트가 몇 번이나 나왔음에도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도 시청자들을 괜시리 허기지게 만든다. 아름다운 섬에서의 맛있는 먹거리들도 분명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일텐데 왜 1회에서 빼 놓았을까? 또한 아름다운 풍경도 좋고, 정겨운 사람들의 일상도 좋은데 <삼시세끼>, <주말엔 숲> 등에서 많이 봐 익숙해진 tvN스러운 앵글, 자막들이 시청자들의 눈에 새롭지 않다는 것도 아쉽다.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저마다의 취향대로 섬 생활을 해보는 리얼버라이어티로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올리브 TV에서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올리브TV 

http://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206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