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씨엔블루를 정용화 그룹이라 했나

씨엔블루 멤버 네 명이 모두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정용화 밴드' 또는 '정용화 그룹'이란 오명을 말끔히 벗었다.

이미 '미남이시네요'와 '넌 내게 반했어'로 연기도전 합격점을 받은 정용화를 제외하고 최근 강민혁은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종현은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에 각각 출연하며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막내 이정신까지 '내딸 소영이'로 연기자 대결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씨엔블루 네 멤버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데뷔한 씨엔블루는 그동안 맏형인 정용화 홀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며 팀을 이끌어온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동생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최근 가장 '핫'하다는 강민혁과 이종현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먼저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로 정극 연기자로 데뷔한 강민혁은 MBC '넌 내게 반했어'에 이어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연기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강민혁은 현재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차윤희 역) 남동생 차세광 역을 맡아 ‘멘붕 세광’ 등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큰 사랑을 얻고 있다. 또 '신사의 품격'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이종현은 강민혁과 함께 영화 '어쿠스틱'에 출연해 경험을 쌓은 후 아버지를 찾아 한국으로 건너온 19세 유학생 콜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출연 중인 드라마는 모두 대박이 났다. 3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떠오른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20%대의 '신사의 품격'을 합치면 시청률 50%가 훌쩍 넘는다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 두 사람이 출연중인 드라마는 주말드라마로 나란히 편성됐다. 씨엔블루 팬들은 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연달아 씨엔블루 멤버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

여기에 막내 이정신도 가세했다. 이정신은 강민혁이 출연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으로 오는 9월 15일부터 방영되는 '내 딸 소영이'(가제)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내 딸 소영이'는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과 '브레인'을 연출한 유현기 PD와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49일'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로 가깝고도 먼 사이인 아버지와 딸의 사랑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연기자 러브콜을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정신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말숙(오연서 분)의 새 남자친구 역으로 카메오 출연해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이정신은 첫 연기에도 불구, 극중 차세광(강민혁 분)과 삼각관계를 능청스럽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씨엔블루의 잇단 드라마 속 활약 소식에 소속사 관계자는 "씨엔블루는 드라마 연습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작은 것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으며 특히 씨엔블루 멤버 4명이 함께 주말마다 본방사수하며 서로의 드라마를 함께 모니터 중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멤버들의 활약에 정용화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가 작곡, 작사에 참여한 곡이 올 상반기에만 17곡에 달할 정도로 정용화는 음악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정용화는 자작곡 ‘바보’를 같은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신인 여가수 주니엘에 선사한 데 이어 지난 7월30일 갓 데뷔한 걸그룹 AOA에게도 자작곡 ‘Love is only you’ 를 선사해 화제가 됐다. 또한 정용화는 최근 공개한 ‘Friday’에 이어 8월29일 발매를 앞둔 씨엔블루 첫 일본 정규 앨범 수록곡 9곡까지, 활발한 작곡, 작사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발매한 씨엔블루 3번째 미니앨범 ‘EAR FUN’ 에는 정용화 자작곡 5곡이 수록됐다. 이 외에도 정용화는 새로운 곡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다음 국내 활동을 위한 곡 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씨엔블루의 본업은 밴드다. 씨엔블루는 오는 8월 29일 일본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코드 네임블루(CODE NAMEBLU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일본활동에 나선다.

출처 : 2012-08-06, 뉴스엔 박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