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 작가 “정용화 신우형,무조건 뜰줄 알았다”(인터뷰)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홍성창)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 등 주연배우 전원이 4색 매력을 발산하며 실제 아이돌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누구보다 '신우형' 정용화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떠오른 별이다.

내년초 가수 데뷔를 앞둔 정용화는 생애 첫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데 이어 무난한 연기력과 부드러운 매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에 대한 수식어만 해도 키다리아저씨, 수건남, 밀크남 등 가지각색이다.

비록 서브 남자주인공이라는 비운(?) 탓에 메인 남주 황태경(장근석 분)을 위협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음에도 불구, 고미남(박신혜 분)과의 러브라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팬들의 '신우앓이'는 드라마 종영 후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에 대해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신우 캐릭터는 계속 멋있게 그려줘야 했다. 만일 그가 멋지지 않았다면 아무도 실연에 대해 마음아파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옆에 나오는 남자주인공도 멋있어야 모두가 살게 되는 것"이라고 매력적인 신우 캐릭터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홍자매 작가는 정용화에 대해 "카메라 자체를 받아보지 않은 친구라 걱정했었다"며 "미리 만나 따로 캐릭터에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는데 가장 중요하게 짚었던 부분을 잘 잡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신우는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우면서도 당당해야 하는 캐릭터인데, 어른스러워야 하는 면에서 실제 성격과 비슷하게 느껴져 맘에 들었다"며 "뉴페이스가 한명쯤 들어가야 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가장 좋은 캐릭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인 정용화에게 홍자매 작가가 주문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조건 자연스럽고 담백하게 하라고 얘기했다. 공부한 연기톤이 아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것을 강조했다." 홍자매는 "다 좋은데 사투리가 조금 있어서, 티가 나면 안되니까 표 안날 정도로 '개잡다' 사투리신을 삽입했다"고 재치를 드러냈다.

또 신우형이 이렇게 뜰 줄 알았느냐는 질문엔 "무조건 떠야 한다는 캐릭터였다"고 단번에 답했다. 홍자매는 "신우형은 황태경과 둘이 같이 떠줘야 하는 캐릭터였다. 아무래도 뉴페이스라 더 폭발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처 : 2009-12-15, 뉴스엔, 박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