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반했어 가이드북 - 스탭은 보았다.

스탭은 보았다! <1>

연주배틀 씬은 햇살이 내리쬐는, 굉장히 더운날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표민수 감독은 "배우들 얼굴 타면 내일 촬영 못하니까 빨리 찍읍시다"라고 했지만,
결국,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촬영은 해질녘까지 이어졌어요.
관객석을 채운 건 사실 CNBLUE의 팬클럽 회원이었습니다.
그녀들은 촬영이 끝난 후, 용화나 민혁이와 기념촬영을 했는데,
거기서 용화가 "저 이번주 수요일, 생일이에요"라며 넌지시 어필하더군요. 아하하


스탭은 보았다! <2>

규원과 신, 윤수가 비를 맞는 씬은 촬영중에 살수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배우들이 젖은채로 대기하거나 밤새도록 촬영하는 등 고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입술이 새파랗게 질릴때까지 묵묵히 노력해준 용화에게 감탄했어요.
참고로, 로케가 진행되었던 카페 "병아리콩" 주인은 소이현씨 팬이었는데,
그녀를 위해서 따뜻한 레몬티를 대접해주더군요.


스탭은 보았다! <3>

연주씬 촬영을 하게 되면, 용화나 민혁이는 평소보다 더 진지한 얼굴이 됩니다.
음악에 대해서라면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거나, 스스로 튜닝을 하는 등,
"역시 프로군" 하며 감탄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용화는 촬영 중간에도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고, 멋진 연주를 들려주긴 했는데,
똑같은 부분만 자꾸 반복해서 치니 머리가 아파지는....(쓴웃음)


스탭은 보았다! <4>

가끔, 용화는 감독 의자에 앉아 촬영을 진두지휘하거나,
촬영카메라를 들여다보면서　스텝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의 지시에 신혜가 "감독이 마음에 안들어서 촬영 못하겠어요!"라고 하자,
"너, 많이 컸다~"고 응수하는 등,
유쾌한 두사람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스탭은 보았다! <5>

평소에는 본인이 연주할 악기 연습에 몰두하는 배우들인데,
가끔은 다른 악기에 손을 뻗어, 생각나는대로 연주하며 즐기더군요.

그외.. 


감독에게 멋진 컷을 부탁받고는,
정면으로 메고 있던 악기를 뒤쪽으로 고쳐메고 걸어오는 포즈를 제안한 용화.
멋지게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앞머리가 딱 갈라졌어요(웃음)"


쉬는 시간, 신혜가 기타를 치던 모습을 목격한 감독은,
급히 "신이 규원이한테 기타를 가르치는" 설정을 추가.
신혜는 용화에게 본방에서 치게 될 코드를 배워서,
본방에서는 어쿠스틱기타로 바꿔 연주.
"기타는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배운 후로 처음이라, 굉장히 오래간만이에요.
코드도 잘 기억이 안나서, 아까 용화한테 배웠어요"
"지금 신혜가 치고 있는건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주제가에요. 잘치죠?


용화씨에게 저도 똑같은 부산출신이라고 했더니,
그의 입에서 갑자기 사투리가 튀어나오더군요.
다른 사람 대사까지 사투리로 쳐보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웃음)


표민수 감독은 굉장히 개구지고 상냥한 분이세요.
담요를 묶는 법까지 고려해주시더라구요.

일한번역 : banyan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