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패키지’ 정용화 “이연희와 키스신, 혼자서도 보기 부끄러워”

'더패키지' 정용화가 이연희와의 키스신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나도 부끄러워서 잘 못보겠더라"라며 쑥쓰러워 했다.

정용화는 15일 서울 중구 명동 FNC WOW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종영 인터뷰에서 "1년 전에 촬영한 '더 패키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었다. 사전 제작 드라마는 처음이어서 엄청 기다려지더라"라며 "찍으면서 방송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제작이 끝난 후 시청자 모드로 '더패키지'를 보니 너무나 그리웠다.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영 중인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몇 장면이 한국에서 촬영되긴 했지만 프랑스에서 올로케 촬영을 마친 작품. 정용화는 극중 제약회사에 다니는 산마루 역을 맡았다. 연인과 함께 하려던 패키지 여행은 결국 혼자 오게 됐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여행가이드 윤소소(이연희)를 만났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호기심이 많았기에 혼나면서 자랐지만 강단은 있었던 산마루는 윤소소와의 만남 역시 강단 있게 이어가며 때로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용화는 "산마루와 실제 제가 헷갈린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 역시 실제 제가 산마루와 닮아가는 것 같다. 만약 한국에서 촬영을 했다면 '컷' 소리가 나고 다시 정용화로 돌아왔을 텐데 프랑스에서는 저를 알아보는 이도 없고 배우들과 계속 같이 있으니가 산마루로 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산마루라는 인물에게 굉장한 매력을 느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그는 "산마루는 그저 호기심이 많고 맑은 아이 같지만 사실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자신의 잘못인 걸 알았을 때 바로 사과를 할 줄 알고 지켜야 하는 건 강단있게 지켜낼 줄 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빼지 않는다. 그런 매력이 있다"라며 "소소와의 연애에서도 남자답게, 강단있게 나아가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연희와의 진한 키스신 역시 정용화가 생각한 산마루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정용화는 "키스신이라서 키스신이 중요했던 게 아니라 대사로만 보여줄 수 없었던 산마루라는 인물을 키스신을 통해 보여줄 수 있었기에 중요했다"라며 "엉뚱한 산마루도 사랑을 할 땐 남자다운 게 매력이라 생각하고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혼자서 봐도 부끄러워서 못 보겠더라. 감독님께서도 편집을 하는데 '음악이 없으면 큰 일 나겠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준 뒤 "NG는 안 냈다. 제가 부끄러워 하면 다들 부끄러워지니까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정용화는 이번 작품으로 성장을 했다고 느끼며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갈등들이 나오지 않나.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갈등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소란(하시은)과 경재(최우식) 커플은 더욱 그랬다.  그런 점이 굉장히 매력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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