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박신혜, ‘넌내반’ 부진 속 가능성 빛냈다

MBC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시청률 6.0%로 종영

드라마는 부진했지만 배우들의 가능성은 반짝반짝 빛났다. 지난 18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극본 이명숙 연출 표민수)는 저조한 시청률 가운데 가능성있는 배우의 발견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넌 내게 반했어’는 6.0%의 전국시청률로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스타PD인 표민수PD의 연출작인데다 박신혜와 아이돌 그룹 씨앤블루 정용화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지만 경쟁작 KBS ‘공주의 남자’와 SBS ‘보스를 지켜라’의 협공에 밀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날 ‘공주의 남자’는 19.6%, ‘보스를 지켜라’는 17.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넌 내게 반했어’는 악재가 많았다. 미흡하고 밋밋한 극전개 때문에 표민수PD가 직접 대본 작업에 뛰어들면서 연출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소문에 시달렸고 주연배우 박신혜는 차량이 반파되는 대형교통사고를 당해 한회가 결방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박신혜와 정용화라는 가능성있는 연기자들을 발굴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차세대 여성 연기자 중 주역으로 꼽히는 박신혜는 전작 ‘미남이시네요’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풋풋한 매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확실한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박신혜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을 감내하고 묵묵히 촬영에 임해 타 연기자들의 모범을 보였다.

씨앤블루 출신 정용화는 이번 작품으로 젊은 남성연기자 기근에 시달리는 방송가에 새로운 블루칩으로 자리잡았다. 신선한 마스크와 때묻지 않은 감성은 아직 부족한 연기력을 메우는 정용화의 큰 장점이다. 또한 매 작품마다 한걸음한걸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두사람은 작품을 마친뒤 드라마 홍보대행사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정용화는 “‘이신’으로 카메라 앞에 처음 선 날이 엊그제 같건만 벌써 끝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부족한 점들을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작품이었고 선배님들, 동료 배우 분들,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 한 분, 한 분과 인연을 맺게 돼 너무 좋았다. 그리고 모자란 점이 많았음에도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이규원’으로 지내온 지난 4개월의 여정은 나에게 있어 매우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애정 가득했던 ‘규원’을 떠나보내려니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존경하는 선배님, 동료 배우 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드라마를 위해 고생하신 멋진 스태프 분들 덕분에 행복했던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처 : 2011-08-19, 노컷뉴스,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