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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더 패키지'의 매력은 힐링과 공감이다. 7년차 커플, 중년 부부, 부녀 사이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시크뉴스와 만난 정용화 역시 공감을 드라마의 매력으로 꼽았다.

“패키지 여행이라는 소재만 있으면 별로 안 끌렸을 수도 있어요. 여타 다른 드라마처럼 주연들만의 스토리가 아니라 화자가 매번 바뀌는 게 좋았어요. 각자 화자들이 하는 대사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우리 드라마는 현실에 일어날법한 갈등을 가지고 있어요. 소란, 경재 커플을 보면서도 공감이 많이 됐어요”

우리의 이야기에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는 ‘천사의 발’ 밑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정용화와 이연희의 로맨스는 ‘더 패키지’가 담아내는 가장 큰 이야기였다. 

“저는 로맨스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어요. 산마루는 엉뚱한 애에요. 그런데 그건 대본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엉뚱하게 보였을 거예요. 거기에 매력을 더하려면 사랑할 때는 남자다운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맑고 호기심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직진하는 남자. 그런 부분을 많이 부각시키기 위해서 연구했던 것 같아요. 입체적으로”

극 중 산마루의 남성적인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단연 키스신이었다. 통블렌 섬에 갇힌 윤소소, 산마루의 키스신은 비교적 센 수위를 자랑했다. 사실 통블렌 섬 키스신 장면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촬영했다. 정용화는 당시를 ‘산마루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았을 때’라고 표현했다.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신이었어요. 키스신이라 중요한 게 아니라 대사만으로는 산마루의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찍었죠(웃음). 마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을 때 찍어서 더 잘 찍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정작 본인은 수위가 센 키스신이 부끄러운 듯 “사실 나는 아직도 그 장면을 못 보겠다”라며 얼굴을 가렸다. 

“혼자 보는데도 어우. 감독님이 ‘야 키스신이... 음악 안 깔면 큰일나겠는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는데, 보는 사람마다 ‘용화야, 키스신 장난 아니던데’ 다 이런 말 하니까. 다음에 드라마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웃음)”

극에서 윤소소와 산마루의 운명적인 사랑은 프랑스의 경관과 어우러져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했다. 때문에 정용화와 이연희의 합이 중요했다. 두 사람은 ‘더 패키지’를 통해서 한 층 더 성장한 연기실력을 보여줬다. 인생캐릭터는 정용화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인 이연희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듯 했다. 인생 캐릭터의 탄생 뒤에는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이 있었다.

“리딩할 시간이 많았어요. 그리고 프랑스에 가면 우리끼리 다 같이 있으니까 하는 얘기가 전부 대본 얘기, 캐릭터 얘기였거든요. 의견 충돌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은 바쁠 때 찍으면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촬영을 해야 되고, 쪽대본으로 찍고 해야 되는데 ‘더 패키지’는 그런 게 없었으니까요. 로맨스 장면 찍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누나는?’ 이렇게 물어보면 ‘그럼 어떻게 하자’가 유동적으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더 패키지’는 정용화에게 연기적인 성장을 가져다줬다. 그리고 프랑스라는 이국적인 공간은 정용화 개인에게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여행 자체가 힐링은 아니었어요. 저는 ‘집돌이’라서 집에서도 힐링을 할 수 있거든요. 오히려 드라마를 하면서 사색하는 법을 배웠어요.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 그런 걸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마인드 자체가 성숙해졌어요. 예전에는 투어 일정 때문에 외국을 가도 못 놀았어요. ‘일 하러 왔는데, 일 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프랑스를 돌아다니고 혼자 사색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됐죠. 아 지금까지 내가 남들이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쉽게 하고 있었구나”

데뷔 8년차. 정용화는 쉬지 않고 음악,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멤버들이 있었다. 씨엔블루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정용화도 연기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씨엔블루의 멤버 강민혁은 최근 진행된 MBC 드라마 ‘병원선’의 종영인터뷰에서 “할아버지 밴드가 될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용화는 멤버들이 모두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면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보컬(정용화)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모르겠어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진짜 음악이 좋고, 연기가 좋고 그런 생각일 것 같아요. 제가 멤버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가수로서 롱런할 자신이 없어서 연기를 하는 건 하지말자. 가수로 왔을 때는 가수로, 연기로 왔을 때는 연기로 승부를 보자. 아이돌로 편하게 온 연기자로 보이지 말자’ 그랬어요. 양쪽을 다 하려면 정말 힘들겠지만,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해요. 8년 동안 그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잘해내지 않을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5편의 드라마와 한 편의 영화 20개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다.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 시간동안 몇 번의 슬럼프도 경험했다. 

“슬럼프를 즐겨요. 유명세에 젖어 있다가보면 그 유명세가 새로운 사람에게 갈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아 나는 이제 망했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한 끗 차이인 것 같아요. ‘나는 그래도 처음부터 잘 됐으니까, 여기서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겠구나.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 전 슬럼프가 오면 즐겨요. 내가 이번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내 볼까. 슬럼프가 오면 항상 힘들긴 하지만 오히려 유동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조금 솔직해도 되고, 힘든 데서 오는 음악적인 영감도 있고. 그러다보니 해소를 하고 그림도 그리고 곡도 쓰고. 사람을 멋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정용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만큼이나 긍정적인 사람이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신중한 사람이었다. 외부적 요인에 대한 긍정정인 마인드와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정용화를 이루고 있었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였다. 

“무섭거나 그런 부분은 없어요. 사실 예전에는 ‘군대 가 있는 동안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누구나 하는 생각인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가는 게 맞는 거니까 그런 생각은 전혀 없어요. 갔다 와서도 분명히 잘 해낼 수 있는 확신이 있거든요. 갔다 와도 다른 많은 분들이 찾아줄 수 있도록 해야죠. 멋있게” 

멋있게. 정용화의 ‘멋있게’는 앞으로 그가 꿈꾸는 미래였다. 20대를 쉼 없이 달려온 정용화는 그 동력으로 30대, 40대의 자신도 미리 그려내고 있었다.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30대가 되고 40대가 됐을 때 옛날의 감상에 젖어서 활동하지 않고 싶어요. 그 때는 그 때 나름대로의 음악, 연기를 하고 싶어요. 후배들이 볼 때 ‘저 선배는 멋있게 늙어간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음악도 원하는 만큼 하고, 드라마도 찍고 다 잘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http://chicnewsm.mk.co.kr/article.php?aid=15108876001620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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