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Vogue Korea 2014.08 삼총사 특집 (용화 관련부분)

by heich_ posted Jul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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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는 익숙한 이야기죠. 어린 시절 TV 애니메이션도 있었어요. 달타냥이 비글, 아토스는 셰퍼드, 포르토스가 불독, 아라미스는 코커스패니얼이었죠.
용화 지금까지 연기했던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역할들과 달리 달타냥 박달향은 비글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의기 넘치는 막내 캐릭터죠. 액션도 하고, 사극 분장에 말도 타, 여러모로 버라이어티한 재미가 많을 것 같아요.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찾았나요?
용화 달향은 강원도 고성에서 무과 시험을 치르고 한양에 입성한 캐릭터예요.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고집 세고 철없어 보이기가지 하는 캐릭터죠. 제가 서울에 올라올 때와 비슷한 것 같아요. 시골 출신이지만 자존심이 강해요. "내가 여기 와서 질 게 뭐 있어!" 하는 패기죠.

모두 딱 마음에 드는 캐릭터인 모양이군요. [삼총사]를 선택한 이유가 또 있다면요?
용화 투어 일정 중 여러 권의 대본을 받았어요. 그중 가장 처음 손이 간 대본이 [삼총사]였어요. 어릴 때 본 영화 [삼총사]가 남긴 인상이 강해서였나봐요. 남자들끼리의 우정을 다루는 면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대본 자체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어요. 

[삼총사]를 얘기할 때 작가와 감독 콤비의 전작 [나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죠. [나인]에서 어떤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나요?
용화 본방은 못 봤지만 틈날 때마다 3일만에 몰아서 전편을 봤어요. 송재정 작가의 탄탄한 짜임새와 김병수 감독의 색다른 연출이 [삼총사]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 같아요.

현장 팀워크는 이미 좋으니, 네 배우 사이의 팀워크만 좋으면 되겠군요.
용화 달향은 혼자 나오는 신이 많고, 소현세자와 붙는 씬이 꽤 많아요. 형이 사람이 좋아서 친해지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제가 막내인데, 별일 하지 않아도 형들이 워낙 잘 챙겨주셔서 좋아요. 

[삼총사]니까, 액션 연기도 비중이 제법 되겠군요. 우선 관건은 말 타는 거죠? 
진욱 6월 초부터 다 같이 승마와 검술 연습을 시작했어요. 말에서는 한 번씩 떨어져보는 것 같아요. 말 위에 앉으면 거의 3m 높이라는 걸 아나요? 긴장을 푸는 순간 낙마할 수 있어요. 안전이 제일이예요. 
용화 저도 그래서 지금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죠. 

훌륭한 배우는 액션 연기로도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죠? 이를테면 검술 스타일만으로도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어요.
용화 달향의 검술은 시골 산골에서 혼자 갈고닦은 스타일이예요. 제대로 배운 사람에 비해 정갈하지 않지만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죠. 춤으로 따지면 막춤이에요. 못 배웠는데 자신감만 넘치는 거죠. 그러면서도 막춤을 제법 잘 추는 느낌? 그런데 촬영하면서 눈앞에 칼이 날아드니까 도무지 멋있는 척을 못하겠더라고요. 표정 관리할 틈이 없는 거죠. 이제까지 화면에 잡히지 않았던 표정들이 잡힐 것 같아요. 캡처될까봐 걱정되긴 하지만 편안하게 즐겨보려 해요. 

누가 가장 액션연기를 잘하나요?
해인 달향이가 액션 신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용화 씨가 운동신경이 워낙 좋아서 빨리 늘더군요.
용화 운동을 워낙 좋아해요. 학교 다닐 때 체육부장 자리를 놓은 적이 없었죠. 공부가 안 되니까 반장은 못해봤지만 체육부장으로서 체육 시간과 운동회 때만은 권력의 핵심을 즐겼죠. 제가 좋아하는 건 열심히 잘해요. 어릴 때부터 노래도 좋아하고, 춤도 좋아하고, 몸 움직이는 것도 좋아했죠. 남중을 나왔는데 그땐 정말 3년 내내 새카맸죠. 

[삼총사]는 시즌제를 전제로 했어요. 10월 말까지 시즌 1이 방송되고, 이후로 시즌 2와 시즌 3가 계획돼 있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용화 앞으로의 전개를 알면 연기에 영향이 있다고 해서, 시즌 2와 시즌 3 내용은 작가님이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미래를 알고 있으면 계산적인 연기를 하게 되겠죠. 그저 신에 충실한 연기를 하려고 해요. 시즌을 거치는 동안 달향 등 캐릭터들의 성장담이 기대돼요. 

내년까지 이어질 [삼총사]는 대장정이 될 거예요. 다른 일들도 하고 있으니, 촬영 중 집중을 유지하는 요령이 중요하겠어요.
용화 전 그냥 평상시에 대본을 계속 읽어요. 그러면 촬영하는 동안 캐릭터에 푹 빠져 있기가 쉬워요. 평소 말투도 캐릭터의 말투로 바뀌죠. 집중력의 스위치가 있다면 좀더 쉽겠지만, 제 방법은 오로지 대본을 끼고 사는 것뿐이예요. 원래 씨엔블루 앨범이 올해 나올 거였는데, [삼총사]를 하게 되면서 내년으로 미뤘어요. 앨범 준비를 시작한 단계였는데 [삼총사]에 흠뻑 빠져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멤버들이 저를 기다려주게 됐죠. [삼총사]를 그래서 더 잘해야 해요. 자신도 있어요.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인지 체중이 줄었어요. 67~68kg를 항상 유지했고, 그 체중이 화면에서도 잘 나오는데 지금은 65kg이 됐어요. [삼총사]의 주인공이니, 밥도 많이 먹고, 액션도 조심하고, 몸 관리 잘 해야죠. 알아서 잘되겠지, 좋은 추억이 되겠지 하고 생각해요. 

(idea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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