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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선택, 그 중심엔 '세주앓이' 정용화가 있다

by heich_ posted Nov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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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의 활약이 눈에 띈다.

‘씨엔블루’라는 아이돌 밴드의 보컬이자 얼굴 마담을 맡아온 정용화는 더 이상 “외톨이야”를 외치는 가수의 모습만 비춰지기엔 아깝다.

정용화는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강신우 역을 맡으면서 부드러운 얼굴을 가졌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꽃미남으로 출연하면서 첫 연기에 도전했다. 조용히 첫 작품을 치른 후 이어 ‘넌 네게 반했어’에서 기타를 전공하는 말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정용화는 딱히 연기력에 대한 논란도, 칭찬도 없는 무미건조한 연기돌로 자리를 잡았다. 연기를 하는 아이돌,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출연을 했다 하면 어쨌든 화제가 된다는 이유로 준비도 안 된 아이돌에게 연기를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아이돌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KBS 2TV ‘미래의 선택’에서 정용화가 보여주는 존재감은 단순히 아이돌이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자를 포기하지 않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화는 VJ 박세주 역으로 등장하면서 모든 것을 다 갖춘 YBS 방송국 회장의 손자로 등장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방송국 회장의 손자라는 높은 위치를 숨기고 계약직 VJ로 살아가면서 세상을 깨닫고,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제대로 된 훈남의 정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미래의 선택’에서 정용화는 “4학년 때 어떤 애가 미니카를 하나 건졌는데 그 미니카에 은색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그게 햇빛에 반짝 빛나는데 너무 갖고 싶더라. 그래서 하루 종일 뽑기만 했다”라며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을 드러내면서 윤은혜(나미래)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정용화는 사랑하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려는 모습이 비치면서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정용화는 복귀를 한 달 앞당기는 계획을 세우며 본격적인 YBS 방송국 회장의 손자로 모습을 드러내 윤은혜를 좋아하는 이동건(김신)을 위협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용화는 씨엔블루의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던 꽃미남 캐릭터, 말없이 기타를 치던 전작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망 넘치는 순정남을 연기해 ‘세주앓이’를 만들고 있다.

‘미래의 선택’은 16부작을 기획한 드라마다. 이제 딱 절반인 8회의 방송을 끝냈다. 앞으로 정용화는 YBS 방송국 회장의 손자임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이용할지, 순정적인 사랑이 윤은혜의 마음에 전달이 될지 극의 흐름을 잡게 될 것이다. 전작에서는 가수 씨엔블루의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미래의 선택’에서는 ‘아이돌도 연기를 잘 할 수 있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http://reviewstar.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WEB_GSNO=10148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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