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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환(본팩토리 대표)*이정희(마켓 인사이트 대표)


아시아 각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미남이시네요>.
본 작품의 제작사 본팩토리와 마켓 인사이트는 몇번이나 제작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던 이 작품을 고생고생하며 세상에 내놓았다.
사랑과 애정으로 드라마를 탄생시킨, 숨은 조역자 두사람을 만났다.

 


뜨거운 정열과 의지로

어떻게든 방송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 <미남이시네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문석환 : 전 처음에 다른 제작사가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을 때, "총괄 프로듀스를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굉장히 좋은 기획이라는 생각에 받아들였습니다.
            홍자매작가 작품은 예전부터 좋아해서, 꼭 같이 일 해보고 싶었거든요.
            드라마 제작 자체가 힘들어져서 수포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까운 기획이었기에, 제작까지 저희 회사가 맡기로 한겁니다.


이정희 : 전 처음에 박신혜 매니저가 "꼭 미남역을 맡고 싶다"라고 하길래,    

소속 사무소 대표로서 신혜 출연을 부탁하기 위해 문대표를 찾아갔어요.
그 당시에는 다른 후보들도 정말 많았었는데요, 신혜를 뽑아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기뻤었죠.
그 뒤에, 다시 드라마 제작이 난항을 겪었을 때, 문대표께서 "힘을 빌려주지 않을래요?"라고 하셔서, 조금 고민한 끝에 공동제작을 하게 된 거죠.
문대표도 저도 꼭 이 작품이 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문석환 : 그때 파트너가 되어주지 않으셨다면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표가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엎어져선 안된다"라는 생각에 공감해주시고,

홍자매작가도 감독도 "어쨌든 이 드라마 할거야"라며 확고한 의사를 갖고 계셨기에 어떻게든 방송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 처음에 이 드라마 기획을 들었을 때 첫인상은?


문석환 : "제작비가 많이 들 것 같다"였습니다.(웃음)
            공연씬이 많이 등장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작가가 "전체적으로 공연씬이 나오는 건 많아봐야 2~3번 정도일 것 같아요"라고 하는겁니다.

그때는 내심, "아이돌 이야기인데 왜? 그럼 뭘 보여줘야 하지?"라며 조금 불만이었어요.
홍자매 드라마는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펼쳐 나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제작비가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그렇게까지 들진 않으니까

기왕이면 공연씬 정도는 화려하고 멋지게 보여주고 싶는 욕심도 있었거든요.

 


- 공연씬이 등장한 것은 작가가 말한대로 2번이었죠.


문석환 : 그녀들이 말하길 "주연은 이미 동방신기같은 톱 스타 그룹이고, 그들이 합숙소에서는 어떻게 일어나고, 어떤 연애를 하고,

서로 어떤 갈등이 있는지를 그리고 싶다. 그러니 드라마에서는 댄스나 노래하는 장면은 그다지 안나온다"라고 설명해줘서

그제야 납득을 했죠.
결국, 가수 성장기가 아니라 이미 인기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는 아이돌그룹 내부로 파고들어가,

그들의 일상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 이 기획의 출발점이었던겁니다.

 


훌륭하게 역에 빠져들어간
A.N.JELL 네사람.

 


- 캐스팅에 대해서 작가의 주문이 따로 있었나요?

 

문석환 :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홍자매는 "배역을 최선을 다해서 연기해 줄 배우라면 누구든 상관없어요"라고 말해요.

홍자매 작품은 캐릭터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타입이라서, 배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기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배우가 누가되든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홍자매 극본에는 대사나 상황에 따라 배우를 눈에 띄게끔 하는 힘이 있어서,

출연배우들은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다들 톱스타가 되곤 하죠.
그래서, 제작자 입장에서는 홍자매 작품에서는 캐스팅에 대한 부담이 평소보다 적은편이고,

톱스타보다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품에 따라 단숨에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배우를 기용하는 모험을 해보고 싶어지죠.

 


- <미남이시네요>의 캐스팅에서도 그랬나요?


문석환 : 네. 캐스팅 당시 근석과 신혜는 이미 지명도가 있었지만, 홍기와 용화는 배우로서의 경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으니까요. 
            용화는 지금 주연으로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발탁한 보람이 있어요.
            솔직히, 처음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신우를 연기할 배우라고 소개해도 "응?"하는 반응 뿐이라 오히려 걱정이었죠.
            하지만 그는 머리가 무척 좋아요.
            서브 남주 캐릭터는, 그렇게까지 많이 출연하지는 않지만, 대본을 보면 그 캐릭터가 반드시 돋보이는 "이거다!"하는 포인트가 있어요.
            그걸 제대로 파악하고 연주해준다면 인기를 얻는거죠.
            용화는 그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했기에 "수건남"이라는 애칭으로 단숨에 인기를 얻게 된겁니다.


 

- 장근석씨, 박신혜씨 힘도 컸다고 생각되는데 어떠세요?


문석환 : 근석이는 본인 스스로 해석한 캐릭터가 독특하면서도 적중했고, 거기에 신혜의 캐릭터도 딱 맞았죠.
            어딘지 언발란스하면서도 두 사람이 있으면 너무 웃겨서 항상 사건이 벌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런 두사람에게 연애요소가 첨가되었으니 폭발력이 있었던거죠.
            홍기는 세사람 속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개성을 살려 적절하게 분위기를 띄워주었구요.
            네사람 앙상블이 너무 좋아서 회를 거듭할 때마다 그런 것들이 전체적인 조화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이야 "달리 누가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A.N.JELL에는 이 네 사람 이외에는 떠오르지 않네요.

 


큰 호평을 받은 돼지토끼.
고안한 사람은 작가

 


- 돼지토끼도 작가 아이디어였다구요?


이정희 : 홍자매에게 "돼지 토끼" 인형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토끼 몸을 한 돼지말인가요?"라고 물었더니

"토끼 몸에 돼지 코를 붙여주세요"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부하에게, 인형을 제일 잘 만드는 회사 중에서 특히 토끼와 돼지를 잘 만드는 곳을 찾도록 해선,

"<미남이시네요> 제작하는 사람인데요. 갑작스런 부탁에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급히 돼지와 토끼 인형이 필요하니 몽땅다 갖고 와 주세요"라고 전화를 했어요.
상대방도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이야기 하기가 쉬웠는데, 제가 엄청난 기세로 "바쁘시면 지금 저희가 찾아뵐게요"라고 했더니,

트럭 한가득 인형을 싣고 달려와 주셨어요.
그걸 전부 사진으로 찍어서 홍자매에게 보내곤 "어떤 토끼와 돼지가 제일 마음에 드나요?" 물어서,

골라준 것을 감독에게 보여서 OK를 받고, 그 뒤에는 촬영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초특급으로 제작했어요.
감독과 홍자매는 완성된 돼지토끼를 들고 사진까지 찍더라구요.
"이쪽이 돼지토끼 아빠, 이쪽은 엄마" 라면서(웃음)
홍자매도 고안한 사람으로서 애착이 있었는지 "촬영이 끝나면 돼지토끼는 꼭 저희한테 주셔야 해요"라고 하더라구요. 하하하.

 


- 돼지토끼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인기를 모았는데요.


이정희 : 사실, 이건 근석씨 팬이 개인적인 취미로 그려서 자기 블로그에 소개한 거였어요.
            우연히 스태프를 통해 그 캐릭터를 알게 되었는데, 하나하나 애정이 담겨 있어서 실제 네 사람과 너무 닮아서 이게 좋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바로 주인을 찾아내서 만날 약속을 했는데, 그 분이 예상과 달리 지방에 사는 젊은 대학생 시청자였더라구요. 
            그녀가 겸손하게 "제가 좋아서 그렸을 뿐이에요"라고 했지만, "꼭 프로로서 좀더 그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죠.


 

- 한국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오키나와 로케를 하셨더랬죠.


이정희 : 사실, 오키나와 로케도 처음엔 실연불가능한 상황이었어요.
            보통 해외로케에 가기 위해선 몇달전부터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번에는 촬영까지 3주밖에 안남은 상황이었거든요.
            저희들은 헌팅도 못하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사진을 대신 찍어오게 해서,

촬영할만한 장소가 있는지, 내용과는 맞는지 확인해서, 감독과 작가, 배우를 설득했어요.
감독님한테 반농담으로 "만일 방송에 늦으면 책임져"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어떻게든 실현시키고자 진행했는데,

마침 일본 연휴와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비행기에 남는 자리가 없어서,

후쿠오카 경유, 도쿄 경우처럼 나뉘어서 가는 꼴이 되어버렸죠.(쓴웃음)
도착해선 바로 공항 씬을 촬영하고, 촬영이 끝나면 바로바로 한국으로 보내고, 배우들도 거의 졸면서 찍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드라마 전체로 보면 오키나와 로케정도는 별 것 아니었어요.


문석환 : 그정도 쯤이야? 하는 느낌이었죠. 하하하.

 

이정희 : 지방 로케도 힘들었으니까요. 
            전라북도 무주에서의 촬영을 어떻게든 끝냈을 때, 더이상은 없겠지 했는데, 이번엔 오키나와?!하는 느낌은 있었지만요(웃음)
            지방 로케에서는 멧돼지에 쫒기는 씬이 등장해서, 처음엔 "우와~ 어떻게하지"싶더라구요.

문석환 : 홍자매 다음 작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년 SBS)>에도 멧돼지 씬이 나왔었어요.

멧돼지 출연섭외는 정말 힘든데 두 분 다 멧돼지가 정말 좋은가봐요.(쓴웃음)
홍자매 드라마에 나온 남자배우는, 한번은 반드시 멧돼지에 쫒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아요.(웃음)

 


대성황이었던 라스트 콘서트.
주연 4사람의 성의에 감동.

 


- 마지막회 공연 장면 촬영도 힘들지 않으셨나요?


문석환 : 인터넷으로 엑스트라를 모집했는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주셨어요.
            솔직히 그렇게까지 모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처음엔 공연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오늘 여기서 동방신기 콘서트라도 있는 건가?"라며 오해할 정도였으니까요.
            "이 아이들 때문에 촬영에 지장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기도 했는데,

그분들이 전부 드라마 엑스트라라는 걸 알고, 정말 놀랬었어요.


이정희 :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급히 의자를 깔고 가능한한 많은 분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어요.

팬들을 실망시켜선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스태프들이 다들 사고가 발생하는건 아니냐고 긴장상태에다, 만일을 대비해서 구급차도 대기시켜놓긴 했지만,

2층 바닥이 꺼지는거 아니냐고 완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쓴웃음)
공연장 열기가 뜨거워지면 관객들이 점점 앞으로 나오게 되니까,

그럴 때는 근석씨가 "여기! 조금만 뒤로 물러나요. 그럼 노래 불러드릴게요"라며 잘 정리해주더라구요.


문석환 : 그날은 진짜 공연과는 달리, 여러 씬을 촬영해야만 했기 때문에, 관객들은 장시간동안 계속 선채로 기다려야만 했었습니다.

그런 관객들을 위해서 배우들은 촬영 중간중간 교대로 무대에 올라와 토크를 하거나, 대본을 읽거나, 노래를 불러주는데...

프로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정말 감동먹었었죠.


이정희 : 마지막엔 "무사히 촬영이 끝나면 노래 불러드릴게요"라는 약속도 지켜주었어요.
            카메라가 철수된 후, 네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 라이브를 하는데, 팬들은 흥분의 도가니였죠.


문석환 : 보통, 드라마는 촬영후반에 들어가면 수면시간이 완전히 없어지는 터라, 컷을 외치면 다들 자는데 필사적으로 되는 법이죠. 
            당시에는 거의 촬영 종반이라 네 사람 모두 체력적으로 극한에 달한 상태였어요.
            솔직히 제작사가 팬서비스를 부탁해서 거절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배우들이 전부 자발적으로 한 거였어요.


이정희 : "우리 할 수 있지? 준비 됐어? 가자!"하는 식으로.
             근석씨는 A.N.JELL 리더역이었는데, 진짜 리더인 것처럼 행동했었죠.

 


- 다시 한번더 네 사람을 불러 모아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았나요?


이정희 :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촬영한 바로 그날, 감독이랑 프로듀서랑 그 이야기를 하면서 "꼭 하자"라고 했었어요.
            하지만, 네 사람 인기가 너무 많아지면서 저마다 활동 스케쥴이 가득 차버리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의 스케쥴을 맞추는 게 거의 불가능해져버렸어요.
게다가 국내 활동뿐만이 아니라, 걸핏하면 해외에 가버리는 통에, 동시에 같은 나라에 있다는 것조차 힘들어요.
한번은 근석씨도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네 사람의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결국 실현되지 못했죠.
네 사람이 만난다고 하더라도, 우선 어느 나라에서 만날 것인가가 문제가 되거든요.(쓴웃음)
하지만 가끔씩 만나서 "바쁘지?"라고 물으면, 다들 "드라마 덕분인걸요"라고 대답해요.

 


- 시즌2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나와있나요?

 

문석환 : 시즌2는 작가에게는 반가운 일임과 동시에 리스크도 크죠.

물론, 제작사로서는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정희 : 간단히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런 제안이 있다는 사실을 홍자매에게 전해드렸어요. 
            팬들이 시즌2를 절실히 원하신다면, 홍자매도 분명 기뻐할 테고, 언젠가는 실현되지 않을까요.

 


- 속편을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하는건?

 

이정희 : 실은 그런 이야기도 드라마가 끝난 직후에 나왔었어요.

그때는 홍자매가 "생각해보긴 하겠지만, 지금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미남이시네요>를 뮤지컬화해서 2011년 10월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연하는 게 결졍되었습니다.
음악감독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한성호대표구요.
홍자매 허가를 얻어서 2009년부터 드라마를 각색해서 대본을 다듬어왔어요.
지금은 캐스팅 단계인데, 홍기와 신혜는 긍정적으로 출연을 검토하고 있구요.
그리고, 앞으로 이 뮤지컬을 시즌화시켜서 A.N.JELL 1기, 2기... 하는 식으로 많은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류스타가 없는 작품.
해외에서의 히트는 예상 이상

 


- 해외에서 이만큼 엄청난 반응을 얻을 거라고 예상하셨는지요?

 

문석환 : 아뇨. 솔직히 예상 못했어요.

일본에 드라마 판권이 팔린 상태라,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는 알려질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폭발적인 히트를 치리라고는...

 

이정희 : 한국 국내에서도 드라마 DVD가 이렇게 많이 팔린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많아봐야 600개 정도라고 했는데,

"팬들이 소장하고 싶어질만큼 메이킹 영상도 수록해서 귀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해서 만들었더니,

예약주문만으로 5천개를 달성했어요.
또 한국에서는 열광적인 팬들에게 사랑받은 한편, <아이리스(2009년 KBS)>와 동시간대 방송이었던 탓에

시청률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걸 단번에 뒤엎은 것이 팬 분들, 특히 일본 팬들이었습니다.

 


- 일본에서 이정도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문석환 : 일본과 한국은 정서가 다르다고 하는데, 미남과 태경의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나라를 불문하고 좋아해주시는 것처럼,

결국엔 어느 나라든 연애나 이성에 대한 동경은 똑같은거라고 생각해요.
한국분들이 좋아하는건, 일본분들도 좋하하시는 것 같구요.
또 드라마 소재 자체가 받아들여진거 아닐까요.
<미남이시네요>에는 한류스타가 한명도 나오지 않지만, 이번 히트가 성공의 좋은 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 드라마는 두분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아있나요?


이정희 : <미남이시네요>는 정말 사랑과 정열로 만들어진 기적과도 같은 드라마입니다.
            옮기는 걸음걸음마다 필요한 것들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일도 몇번이나 있었구요.
            자칫 잘못하면 모든것이 무너져내릴지도 모를 것 같은 부분도 있었지만,

다들 서로를 도왔기에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석환 : <미남이시네요>는 각별히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배우도, 작가도, 감독도, 제작자도, 다들 만들면서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드라마도 잘 된 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아이돌을 주인공을 한 드라마가 몇개 진행중에 있는데,

그 점에서는 저희들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가령 똑같은 작품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저희들은 단순히 "아이돌 드라마"가 아니라 아이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사랑, 성장을 그린 작품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 앞으로 어떤 드라마를 만들고 싶으세요?


문석환 : "이건 어떤 드라마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이돌 그룹 속에 남장한 여자가 들어가는 이야기"라고 하는 것처럼,

한마디로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는 드라마요.
이야기에 충실하고, 스토리나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드라마를 통해서 한류스타가 탄생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가 되어서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이미 지명도가 있고 약간의 한류스타나 인기가수를 캐스팅 하는 것이

제작의 제 1조건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말 할 수 없어요.
많은 팬을 가진 가수를 주연으로 캐스팅해도 시청률이 저조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배우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소재와 캐릭터만 좋다면 배우들도 연기하고 싶어할테고,

그 결과 자연히 훌륭한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게 되는 거겠죠.
그러니, 우선은 작가와 제작자가 기획을 잘 다듬어, 그 작품을 사람들이 봐줄 것인가하는 고민에서 출발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를 구입하는 일본 회사는, 배우가 아닌 소재나 캐릭터, 스토리를 보고 판단해주었으면 합니다.
한국 드라마만이 갖고 있는 장점에 주목하고, 그것을 높이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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