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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순간에 내보여야 했던 엷은 미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정용화는 누구보다 주목받는 신인 연기자이자 방송인이 되었다. 하지만가수 정용화는 여전히 베일 속에 있다.그는 이미 시작했지만, 아직 전부 시작하진 않았다.


VOGUEGIRL(이하 V.G.)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강신우 역으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서프라이즈’ 데뷔를 했다.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이래 이런 급부상은 오랜만인데, 적응은 좀 됐나?
정용화 방영 초기에는 평소와 똑같았는데, 두 달이 지나고 나니 굉장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사랑받는 느낌이 기분 좋다. 관심이 더해갈수록 부담보단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커진다.

V.G. 드라마 오디션 상황은 어땠나?
정용화 일본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한밤중에대략적인 시놉시스와 오디션을 위한 대본을 처음 봤다. 차를 따르는 신을 연기해야 했는데, 연기와 오디션 모두 처음 하는 거라 일단 대본을 다 외우고 내 나름대로 연습했다. 거의 밤을 새고다음날 한국으로 가 오디션을 받았다.
V.G. 주인공이라 두려움이 더 컸을 것 같다.
정용화 물론이다. 너무 큰 역할이었고, 일단캐스팅되긴 했지만 내가 못하면 비중이 작아질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V.G. 언제부터 가수나 배우를 꿈꿨나?
정용화 어릴 때부터 막연히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대신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고시작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가수만을 꿈꾼 건 아니지만, 항상 음악을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많은 음악을 듣고,피아노와 클라리넷 같은 악기도 배워왔던 터라진로를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V.G. ‘미남이시네요’의 첫 촬영과 현장, 기억나나?
정용화 절대 잊을 수 없다. 첫 촬영은 공항 신이었다.굉장히 떨렸다. 시청자로서만 드라마를 본 터라 현장에 그렇게 많은 스태프가 동원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너무 깜짝 놀랐다. 신 자체도 카메라를 보고 연기하는 게 아니라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어색하고 어려운 것들 투성이였다. 다행히대사가 아주 짧아서 촬영은 큰 실수없이 무사히 마쳤다.

V.G. 현장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쯤 사라졌나?
정용화 끝까지 갔다. 커다란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서서히 조금씩 나아졌다.

V.G. 연기할 때와 끝난 후 자신의 역할인 신우에 대한 감정이 다를 듯 한데?
정용화 아쉽다. 드라마에선 슬퍼만 하는인물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 장면에선 더쿨하게 표현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든다.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대사였는데, 너무 진지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다시 하면 더 잘 할 것 같다. 촬영 스케줄에 쫓기며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역시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다.

V.G. 함께 출연한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와 유난히 친해진 듯 보인다.
정용화 처음이라 다른 드라마 현장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주변의 말로는 우리 촬영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좋은 역할에 그런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V.G. 다른 배우들의 첫인상은 어땠나?
정용화 근석 형은 까칠할 줄 알았는데 정도 많고리더십도 강하고, 동갑내기 신혜는 처음 봤을 때는 긴 머리에 무척 여성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지내다보니 굉장히 털털했다. 홍기는 소속사가 같아서 원래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V.G. 자신을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느낌은 어떤가?
정용화 첫 방송을 TV로 봤는데, 너무나오그라들었다(웃음). 내가 강신우란 역할을 하고있고, 그게 방송에 나온다는 게.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봤다. 화면 안의 나는 아직도 낯설고, 많이 설렌다. (V.G. 화면 속 모습이 진짜 자신과 다르게 느껴지나?) 아무래도 메이크업을 하니까(웃음). 내 성격과 무척 다른 역할이라 그런 면이 없잖아 있다.

V.G. 학창 시절에 이미 ‘스키장훈남’이란 이름으로 유명했던데?
정용화 고등학생 때 가족,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가서 찍은 사진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게 어느샌가 퍼졌다. 그 후로 가끔 모르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내 사진을 발견하기도 한다(웃음). 메일이나 쪽지가 오기도 하고.

V.G. ‘수건남’, ‘밀크남’, ‘신나’, ‘볼매정’…. 요즘은 인기가 오를수록 별명이 많아진다.
정용화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여기고 있다.‘수건남’, ‘밀크남’은 드라마에 나왔던 설정 때문에 팬들이 붙여준 것이고, ‘신나’는 ‘미남이시네요’의 감독님이 현장에서 가끔 ‘신인 나부랭이’라고 부르셔서 내가 줄였다(웃음). ‘볼매정’은 신혜가지어준 별명이다. ‘볼수록 매력적인 정용화’.

V.G. 인터넷상에 자신에 대한 기사나 팬들의 반응은 잘 살피나?
정용화 자주 살피고, 고쳐야 할 건 받아들인다.(V.G. 인상적이었던 게 있었나?) ‘깨방정 정용화’.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버스 안에서 친구들과 재미로 찍은 동영상인데, 친구의 개인 홈페이지에 있던 것이다. 신인들은 과거 사진이 뜨게 마련이지 않나? 내 과거에 대해 생각했을 때, 그 영상 하나가 계속마음에 걸렸었다(웃음).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딱 걸렸다! 그런 게 별로 많은 편도 아닌데, 어떻게 찾았는지 이미 퍼졌더라. 오히려 나를 신우의 캐릭터로만 생각하는 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V.G. 신우는 거의 순정 만화 남자 주인공의 표본인데, 이런 성격이 이해됐나?
정용화 어찌 보면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대본을 읽으면서 ‘잘못하면 너무 느끼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능한 느끼하지 않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감독님과 작가님도 그런 신우를 바랐다. 내 성격과 신우 성격의 중간 정도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V.G. 실제 성격은 어떤가?
정용화 밝다. 여느 또래처럼 장난기도 많고. 항상 밝고 즐거워서 주변 사람들은 잘 못 느끼지만, 나름의 고민이나 생각은 많은 편이다. A형이라.(V.G. 실수하면 오래가나?) 그날은 계속생각나지만, 자고 일어나면 잊는다.

V.G. 자신이라면 고미남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 같나?정용화 신우는 좀 애 타고 답답한 편인데, 나는 직접적으로 말할 것 같다.V.G. 한 인터뷰에서 “연기하며 오글거리지 않으려 했지만 약간은 그랬다”라고 말했던데, 가장오글거린 건 언제였나?
정용화 처음 ‘수건남’이란 별명을 붙여준 샤워실 장면.반응은 굉장히 좋았던 장면이라 그때부터 대본을 보면 특정 대사나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와 닿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 여긴 살려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방송이회를 거듭할수록 적응되어 조금씩 감이 왔다.

V.G. 신우의 입장에 가장 공감한 장면은?
정용화 꽃이 가득한 온실에서 미남과 대화를 나누는 신이 있었다. 미남은 원래의 자신으로 여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찾아온 태경을 발견하고 “다시 남자로 돌아가야겠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었을때 가장 짠했다. 정작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남자가되어야 하는 미남의 상황이 실제처럼 마음 아팠다.

V.G.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촬영하며 막막함도 느꼈을 것 같다.
정용화 촬영 스케줄이 거의 생방송처럼 진행되기 시작했을 때는 막막했다. 당일 대본을 받고, 저녁에 바로 촬영하는 식이니까 항상 너무 많은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도 잘 못 외우겠더라.연습해서 뽑아내는 게 연기는 아니지만, 그런 촉박한상황은 무척 난감했다.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맞춰가긴 했지만.

V.G. 상황을 넘어선, 연기적인 한계는 없었나?
정용화 물론 연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건, 다른 배우들은 미처 외우지 못해도 대사를 읽으며 상황과 감정을 유추해 연기할 수 있는 반면에 나는 대본을 완전히 외우지 않으면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현실이 더 힘들고 막막했던 거다.

V.G. 아직 ‘신우 형님’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싶은 팬들도 많을 텐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헌터스’ 출연은 좀 의외다.
정용화 그저 웃음만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보람 있다. 오히려 드라마 속의 멋진 모습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것 같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V.G. 멋진 이미지가 생겼을 때 좀더 누리고, 천천히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없나?
정용화 사실 내가 가진 모습들을 천천히 보여줘도 된다. 하지만 오히려 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난 이런 사람이다’ 하고. (V.G. 도전적인 성격인가?)뭐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V.G. 방금 이곳에서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리포터의 질문에 무척 편하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용화 사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선 말을 잘 못하고 질문에 답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대답이 술술 나오지 않으니까 인터뷰가 잡힌 전날은 걱정이가득했다. 이런 걸 ‘울렁증’이라고 하나?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나름의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 편하게 내 성격대로 응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툭툭 내뱉는 말투는 친한 사람들에게만 하는 행동인데, 의식적으로 방송에서 그렇게 해서 긴장을 떨치려 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도 더 편할 것 같다.

V.G. ‘헌터스’ 녹화 현장은 어떻나?
정용화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와 매력이 있다. ‘예능은 만만치 않다’고 주변에서도 우려했지만, 보통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공익에도 목적을 두고 있는 방송이라 좀 다르다. 농민들의 피해사례를 보고 들으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V.G. 2009년 하반기 ‘아련한 남자’ 강신우가 상반기 ‘아련한 남자’ 윤지후를 만난 소감은?
정용화 김현중 선배와 함께 촬영한 적은 아직 없다. 기자 회견 때 본 첫인상은 ‘너무 잘생겼다!’는 것. 정말 멋있다. 방송에선 굉장히 엉뚱한 캐릭터로 보였는데, 무척 조용했다.

V.G. 본인이 예능형 인간이라 생각하나?
정용화 아직 잘 모르겠다. 촬영이 많이 진행되지않아서…. 나도 내가 ‘예능형’인지 실험해보고 싶다.V.G. ‘미남이시네요’의 상상 신이나 소녀시대,크라잉넛으로 분장한 에필로그를 보면 예능적인끼가 다분한 것 같다.정용화 소녀시대, 크라잉넛, DJ.DOC 에필로그 촬영을 하루 만에 밤새 다 찍었다. 촬영에 들어가면 모두들 신나서 뛰어다니고,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면 또 녹초가 되고….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그렇게 망가질 때 뭔지 모를 희열을 느낀다. (V.G. 그럼 예능 끼가 있는 거다.) 아, 그런가?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를 행동이 튀어나오기도 한다(웃음). 망가지는 데 부담감은 전혀 없다. 드라마에서 차분하고 완벽한 캐릭터였으니 다른 부분에선 오히려 그것을 좀 깨고 싶었다. 중간 중간 그렇게 망가질 수 있는 장면이 있는 게 일종의 기회이기도 했다.

V.G. 유연성이 좀 부족한 편인가? 아까 촬영 중에도 힘들어한 포즈도 있고, 소녀시대 에필로그에서도 동작이 영 뻣뻣하더라.
정용화 춤을 진짜 못 춘다. 운동은 농구, 스노보드를 정말 좋아하고 달리기도 꽤 잘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악기만 다루다 보니 몸이 굳어버린 느낌이다. 오늘 절실히 깨달았다.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진짜로.

V.G. 가수로서는 일본에서 씨엔블루로 먼저 앨범 데뷔를 한 경력이 특이한데?
정용화 한국에서 데뷔 준비를 하다 2009년 초에 일본으로 갔다. 길거리 공연이나 라이브 하우스공연도 하고, 레코딩도 하고, 일본어도 공부하는 과정으로 머물고 있다. 인디즈 싱글 앨범도 발표했다.

V.G. 씨엔 블루를 소개한다면?
정용화 씨엔블루는 밴드 형식의 4인조 그룹으로,리드 보컬과 기타를 겸하는 멤버가 두 명, 베이스와 드럼이 각 한 명씩으로 구성되었다. 밴드 하면 대체로 록 장르를 떠올리지만, 장르에 한정을 두고 싶진 않다. 목표가 있다면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다. 음악도 편식하지 않고 들으며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있다.

V.G. 씨엔블루로 데뷔 전에 드라마에 이어예능까지 먼저 진출하게 되어 멤버들에게 미안한 감도 있을 텐데?
정용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어 일본에서 나머지 멤버 세 명이 내 몫까지 대신 하고 있는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또 함께하지 못한다. 멤버들은 오히려 먼저 씨엔블루를 알리는 것이니 내게 고맙다고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합류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도 일본에 가서라이브 공연을 했는데 오랜 만에 멤버들과 호흡을맞추니 가슴이 벅차고 너무 즐거웠다. 이제 곧멤버들도 귀국한다.

V.G. 일본에선 소규모 클럽, 길거리 라이브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정용화 처음에 우리가 세운 목표는 길거리 라이브3백 회였다. 정말 빡빡한 스케줄이다. 나는 드라마출연 때문에 한국에 왔지만, 지금도 나머지 멤버들은 이 목표량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3백 회라이브는 무대 공포증도 깨고 호흡도 다지는, 팀워크를 위한 일종의 트레이닝이다.한국에서도 그런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과 최대한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무대를 많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게 가수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V.G. 씨엔블루의 일본 싱글곡은 발성이 특이하던데,한국 데뷔 1집은 많이 다른가?
정용화 일본에서 발표한 곡들은 녹음하며 스타일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다. 데뷔앨범은 록 밴드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대중적이지만 세련된 밴드 음악을 선보이려 한다.(V.G. 밴드의 스타일적인 이상향이 있다면?) 음악적인 스타일은 제이슨 므라즈나 마룬5. 비트가 빠르고 세련된 느낌을 좋아한다.

V.G. 일본과 한국에서 숙소 생활 중이면 에피소드가 꽤 많겠다.
정용화 일본에서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다. 외국까지가서 쉽고 편하게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있는데, 그렇지 않다. 전철비가 너무 비싸서 악기와 장비를 모두들 고 시부야까지 걸어가서 공연을 한 적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엄청 덥게 지낸 적도 많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다. (V.G. 너무 슬픈 에피소드다.) 즐거운 것도 많지만 다음에 멤버들과 함께 공개하겠다. 아직은 꽁꽁 감춰둬야지(웃음).

V.G. 덜컥 주인공이 된 드라마나 러브콜을 받은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온 끝의가수 데뷔는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정용화 데뷔 자체가 너무 기대된다. 준비해오며 계속 각오를 다졌고,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다.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면 한국 가요계에 밴드음악으로 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 거다. 유행을좆기보다는 다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V.G. 연기, 음악, 예능 모두를 섭렵한 ‘만능엔터테이너’로 공식 데뷔하는 소감은?
정용화 시도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모두 첫걸음이고, 발만 살짝 담근 수준이니 더 경험하고성장해서 ‘만능’이란 평가를 받고 싶다. 생각보다 그 시기가 무척 빨리 왔다.

V.G. 개인적으론 어떤 음악을 좋아하나?
정용화 힙합이나 R&B 같은 블랙 뮤직을 무척 좋아한다. 시스코, 스티비 원더, 제이-지 같은 뮤지션들. 블랙 뮤직을 밴드 형식으로 해보고 싶기도 하다.

V.G. 시간이 나면 주로 뭘 하나? 취미는?
정용화 그냥 뒹군다. 누워서 뒹굴다 잠들기도 하고,TV도 보고, 그러다 또 배고프면 밥 먹고….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 워낙 바쁘게 지낸 후라그런지 뒹굴거리는 게 좋아졌다(웃음). 취미는 음악듣기다. MP3 플레이어가 없으면 답답하고 불안하다. 신곡을 가득가득 채워서 들고 다닌다.(V.G. 가요도 많이 들어 있나?) 물론, 요즘 좋은 곡들이 굉장히 많다.2PM이 참 멋있더라.

V.G. 지금 3일 정도의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뭘하고 싶나?
정용화 고향인 부산에 가고 싶다. 1년 정도 집에 못 갔는데, 친척들께 인사도 드리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

V.G.팬들 사이에서 패션 센스가 좋다는 평이 많던데,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은?
정용화 갖춰 입을 땐 갖춰 입지만, 평소에는 오늘처럼 집업 후드에 청바지 차림이다. 액세서리는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컬러풀한 옷도 즐겨 입는다.

V.G. 지금 정용화의 뇌 구조를 그린다면 중앙에 가장 크게 자리하는 것은 뭔가?
정용화 1월의 씨엔블루 데뷔. 그리고 ‘헌터스’.일 생각밖에 없다. 그런데 재미있다. 여러 곳을다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V.G. 친구들로부턴 어떤 성격이란 얘기를 듣나?
정용화 친구들은 내가 참 긍정적이라고 한다. 주변의 분위기가 안 좋거나 누군가 기분이 침울하면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첫인상은 차분한데 알고 보니 능글맞다는 얘기도 듣는다. 나쁜 뜻은 아니다.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다(웃음).

V.G. 또래들이 흔히 하는 생활 중에 경험하지 못해 아쉬운 것은 무엇인가?
정용화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MT나 미팅을 경험해보지 못한 건 아쉽다. 그런데 지금 내 생활도 나쁘진 않다. 친구들이 많이 부럽지도 않고. 내가 부러워하는 것보다 나를 부러워하게 만드는 게 더 나을 테니까.

V.G. ‘미남이시네요’에서의 관심으로 연기자로서 미래에 대한 생각에도 변화가 있었을 듯한데?
정용화 지금까지 음악만 보고 달려왔다면, 연기를하며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많은 경험을 한다는 건 무조건 좋은 일 같다.분명 음악에도 도움이 될 테고. 내게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져 정말 행복했다. 첫 작품이라 그저 열심히 했는데, 체감할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이커 만족스럽고 감사하다.

V.G. 가수로서의 목표는 무척 뚜렷했는데, 배우로서의 목표도 있나?
정용화 가수로 데뷔하고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연기 공부를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만나면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V.G. 존경하는 배우는 누군가?) 배우, 가수, 방송인이라는 직업으로 활동하는 모든 사람이 존경스럽다. 자신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없으면 절대 가질 수 없는 이름이라 생각한다.

V.G.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 무엇으로부터 힘을 얻나?
정용화 잘 모르겠다. 현장에 가면 저절로 힘이 생긴다. ‘내가 이런 곳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사실 자체에 힘이 난다. 아직은 어디서 꼭 힘을 얻지 않아도 괜찮은 때다.

V.G. 10년 후의 자신을 상상한다면?
정용화 그때쯤엔 음악이나 연기를 좀더 깊이 있게하고 싶다. 나만의 음악, 나만의 연기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V.G. 아이돌로 불리는 게신경 쓰이나?) ‘내가 아이돌인가?’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나쁘거나 싫다는 건 아니다. 장점도 많으니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V.G. 20대는 어떤 시간으로 보내고 싶나?
정용화 아직은 어리니까 뭐든 경험해서 기초를 다지는 20대가 되고 싶다. 노래든 연기든 방송에 관한 모든 내공을 쌓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V.G. <보그 걸> 독자를 위해 ‘신우 형님’ 스타일로 한 마디 한다면?
정용화 이런 건 정말 잘 못하겠다. “2010년 잘맞이하시고, 따뜻한 한 해 되세요!”(V.G. ‘신우형님’인가, 정용화인가?) 그냥 나다(웃음).

에디터 김소은, 류미영(RYU, MI YOUNG)
포토그래퍼 목나정
스탭 어시스턴트/정유진, 어시스턴트/황지명, 헤어 김선희(내함), 메이크업 : 원미(내함)
출처 Vogue Gir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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