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내게반했어 종영, 드라마 첫주연 정용화 평가 엇갈리는 이유

종영된‘넌내게반했어’(넌내반)을 통해 드라마 주연으로 첫 데뷔를 한 정용화에 대한 평가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넌내게반했어'(넌내반/ 극본 이명숙/연출 표민수)가 6% 시청률로 8월 18일 결말을 맺고 종영됐다.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시청률 수치 때문에 '넌내게반했어'(넌내반)을 만들어온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는 정말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넌내게반했어'(넌내반) 극 초반 정용화는 그동안 씨엔블루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디테일한 음악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용화는 자신이 만든 자작곡 '그리워서'가 방송(2화 엔딩부분)을 통해 공개된 직후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음원 판매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또 드라마 '넌내게반했어'(넌내반) 속 국악과 양악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언제나 기타와 함께 하는 극중 이신 모습을 잘 소화해내 음악가적 이미지를 확립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정용화는 배우를 통해 능력있는 가수이미지를 확립시키는데 확실한 소득을 올린 것이다.

이에 '넌내게반했어'(넌내반) 시청자들 역시 드라마 속 정용화의 노래 한곡 한곡에 끈임없는 관심을 보이며 “드라마 속 음악적인 부분에선 정용화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극찬이 이어졌다.

반면 정용화의 순수 배우로서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드라마 '넌내게반했어'(넌내반) 초반부터 정용화에게 불어닥친 논란은 연기력 논란이었다. 비록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들은 대체적으로 정용화 연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드라마 주연으로서의 갖춰야할 연기력은 부족한 편이었다.

이는 까칠과 따뜻함을 동시에 겸비한 극중 이신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극 초반 정용화는 까칠한 이신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따뜻한 이신을 보여주지 못했고 극 후반 따뜻한 이신을 연기할 때는 까칠한 이신을 상실해 버렸다.

사실 전문배우가 아닌 가수 정용화가 소화해내기에 이신이란 역할 자체가 까다로운 면도 있었다.

이처럼 정용화는 자신이 맡은 첫 주연 드라마에서 두 마리토끼를 잡는 데는 그리 성공한 편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정용화는 나이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발전된 자신을 보여줄 기회는 많기 때문에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출처 : 2011-08-19, 뉴스엔 박영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