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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 티켓은 발매하자마자 완전매진.
일본에서는 아직 메이저 데뷔도 하지 않은 한국 4인조 밴드가 인기다.
K-POP과는 조금 다른 그들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도쿄, 아오미의 라이브 하우스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여성팬들의 탄식과 열기가, 하얀 수증기처럼 솟아오르고 있었다.
아직은 북풍이 차갑게 느껴지던 올해 1월의 일이다.


그녀들의 목적은 4인조 한국 뮤지션, CNBLUE.
한국의 뮤지션이라고 하면 "노래하며 춤추는 K-POP"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CNBLUE는 한국에서 흔치 않은, 메이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통파 락밴드이다.

 

이 날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4개 도시 라이브 하우스 [Zepp]를 도는 투어의 마지막 날.
모든 공연은 매진된 상태로, "팬클럽에 가입해도 좀처럼 구할 수가 없다. 도쿄 공연에 떨어져서 오사카까지 간 친구도 있다."(20대 팬) 라고 할 정도.
일부에서는 프리미엄이 붙기까지 했다.

 

멤버는 보컬과 기타의 정용화(21), 마찬가지로 보컬과 기타 이종현(20), 드럼의 강민혁(19), 베이스 이정신(19).
보시는 바와 같이 신세대 꽃미남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훤칠한 키를 자랑하고 있다.

 

그들의 연주는 감성적인 발라드부터 선이 굵은 락까지 소리가 풍부하다.
유창한 일본어 MC 중간중간에는 농담도 섞을 여유가 있으며,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또한 당당하다.
 


●공백지대에 나타나다.

 

그들이 한국 메이져에 등장한 것은 겨우 1년 전쯤인 2010년 1월.
미니앨범 [Bluetory]를 발매하고, <외톨이야>가 국영방송 KBS의 음악프로그램에서 갑자기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걸 데뷔곡, 게다가 댄스그룹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던 중에, 밴드인 그들이 이루어낸것은 굉장한 일이죠"

라고 한국음악계를 잘 알고 있는 기자 사카이 미에코는 말한다.

 

"한국에는 원래 아이돌 밴드라는 장르가 있는데, 과거에는 한일 합작 그룹 Y2K, 연주하면서 춤추는 Click-B가 있었어요.

CNBLUE가 그들과 다른 것은, 완전히 정통파라는 것이죠.

데뷔전에 음악 유학을 위해서 일본에서 반년정도 길거리 라이브를 하면서 기술을 연마했죠.

데뷔 시점에서 완성되었다는 인상이 듭니다"

 

소속 사무소 FNC뮤직에는 2010년 5월 일본 메이져 데뷔를 한 FTIsland도 소속되어 있다.

 

"한국에도 젊은 락밴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일본만큼 저변이 넓지 않아요.

최근 몇년간, 메이저 최전선에 있는 것이 2007년 등장한 FTIsland 정도였죠.

그런 공백지대에 정통파 CNBLUE가 등장한게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사카이씨)


일본에서는 일본유학시절부터 조금씩 조금씩 유명해지게 되었지만,

그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된 것은 CNBLUE로 데뷔하기 직전 용화가 출연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였다.
밴드에 들어간 남장 여자주인공을 남몰래 감싸주는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것.

 


●이상적인 남성상에 딱!

 

작년 9월 토메이한 투어에서는 5000명, 사진에서 보여지는 Zepp투어에서는 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라이브 공연에서는 "우린 달릴겁니다"라며 초장부터 최고 속도로 달려나간다.

 

그들의 과묵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는 일본인 여성들이 품고있는 이상적인 한국 남성상에 딱 맞아 떨어진다.
믹시에서 40대 이상 팬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요코하마시 거주 50대 주부도,

한국어 교실 친구에게 DVD를 빌려보면서 용화에게 빠지게 되었고, CNBLUE도 좋아하게 되었다고.

 

"저희같은 동년배 아줌마팬들이 주눅들지 않고 라이브 공연을 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년 커뮤니티를 설립.

지금은 전국적으로 멤버가 500명 정도 됩니다"

 

이 드라마가 작년 7월부터 후지TV [한류α]시간대에 방송되자 CNBLUE 인기는 단숨에 뜨겁게 달아오른다.
9월 일본에서 발표한 인디즈 싱글 <I don't know why>는 오리콘 데일리 랭킹 7위,

올해 1월 에 발표한 <RE-MAINTENANCE>는 2위를 기록했다.

 

"드라마를 입구로 삼는 사람도 많을테고, 네 사람의 멋진 외모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 중 하나겠죠"

라며 음악잡지에 그들의 연재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 道明利友씨는 말한다.

다만, 이정도의 인기는 "꽃미남"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인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음악이 와닿은거죠.

멤버 본인들이 "멜로디를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귀에 익숙한 멜로디와 부드러운 외모가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스럽지 않다

 

한편, <I don't know why>에서는 아날로그인 신디사이저를 사용해 댄스뮤직같은 요소를 가미하는 등 액센트를 주고 있다.

락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하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어 "현대적인 센스"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에는 좋은 의미로 "한국스럽지 않다"고 해석하는 道明씨.

멤버들의 iPod 속에는, BUMP OF CHICKEN, ELLEGARDEN, 레미오로멘 등 일본 락이 가득하다.
J-POP, J-ROCK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발표한 곡의 가사는 일본어와 영어.
그것은 결국, "한국"으로 장사하고자 하는게 아닌것이다.

 

 

CNBLUE 주위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그것에 대해 "그저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할 뿐입니다"라며 부드러운 미소로 대답하는 용화.

오리콘 2위 축하 파티는 했냐는 질문에도 "라면을 먹은 정도(정신)"라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들뜬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3~4시간 정도 자면 괜찮은 편"이라며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해내면서도 "바쁘긴 해도 감사한 일이죠"(종현)
"저희들에게 주어진 것을 해내고, 많은 공부를 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민혁)

 

음악성에 "한국스러움"은 없지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 겸손함은, 이른바 "한류스타"에게서 보이는 그것과 같다.

 

 

3월말, 한국에서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소문에는 일본에서의 메이저 데뷔도 앞두고 있으며, 레코드 회사간에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일한번역 : banyan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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