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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으로 채운 앨범 '리:블루'로 인기

"일본에서는 쭉 자작곡으로 활동했지만 한국에선 그렇게 못했죠. 타이틀곡까지 자작곡인 건 처음인데 그 사실만으로도 기쁩니다. 물론 음원 차트는 날마다 체크하지만요. 하하."

밴드 씨엔블루(CNBLUE, 정용화·이종현·이정신·강민혁)가 네 번째 미니 앨범 '리:블루(Re:BLUE)'로 돌아왔다.

2010년 1월14일 미니 앨범 '블루토리(Bluetory)'로 데뷔한 지 어느덧 3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리:블루'란 이름으로 데뷔 날짜에 맞춰 앨범을 냈단다.

타이틀곡만큼은 유명 작곡가의 힘을 빌린 과거와는 달리 전 수록곡이 멤버들의 자작곡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리더 정용화는 타이틀곡 '아임 쏘리(I'm Sorry)'를 비롯해 '커피숍(Coffee Shop)' '나란 남자' '라라라' '웨어 유 아(Where you are)'의 다섯 곡을 작사·작곡하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고 기타리스트 이종현도 '나 그대보다'를 작곡하며 장단을 맞췄다.

최근 청담동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멤버들은 "'헤이 유(Hey You, 직전 앨범 타이틀 곡)'로 활동할 때 입버릇처럼 '다음엔 꼭 자작곡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결국 그대로 됐다"며 웃었다.

"우리가 하도 자작곡 얘기를 하니까 대표님도 '지금까지 기반을 잘 닦아온 듯하니 이제 너희들이 하고 싶은 거 한 번 해보라'며 허락해 주시더군요. 우리의 모든 걸 펼칠 기회다 싶어 굉장히 행복했죠."(정용화)

하지만 앨범 전체를 자작곡으로 채우려니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정용화는 "예전에는 곡 쓰는 게 일종의 취미 생활 같았는데 이번엔 '창작의 고통'을 제대로 느꼈다"며 웃었다.

'리:블루'에는 모두 여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아임 쏘리'는 양념처럼 얹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하는 팝-록 트랙이다.

"아주 소심한 남자가 여자한테 차인 후 울분을 토하는 노래죠.(웃음) 팝, 록에다 제가 요즘 열심히 듣는 일렉트로닉·댄스 음악의 요소도 함축해 넣었어요."(정용화)


'커피숍'은 이종현과 강민혁이 각각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할 때 '할 일이 없었던' 정용화·이정신이 홍대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다 만든 곡이라고 한다.

"새벽마다 커피숍에 갔는데 남자 둘이서 뭘 하겠어요. 나중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심장이 뛰더라고요.(웃음) 한번은 커피숍에 오는 사람들을 관찰했어요. 커피를 시켜놓고 리포트를 쓰는 대학생, 퇴근하면서 커피를 사가는 직장인 등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오가더군요. 그런 느낌으로 이 곡을 썼죠."(정용화)

'웨아 유 아'는 지난해 일본 오리콘 싱글 차트(주간)에서 해외 밴드의 노래로는 41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던 곡. 영어 가사를 붙여 다시 녹음했다.

"원래 다섯 곡만 담을 계획이었지만 공연장에서 씨엔블루만의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도 하나 넣고 싶어 우겨넣었어요.(웃음) 오리콘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곡이기도 하고요."(드러머 강민혁)

'나 그대보다'는 나머지 다섯 곡과 차별화되는 부드러운 멜로디의 어쿠스틱 트랙.

"저는 마이너 코드의 곡을, 종현이는 메이저 코드의 곡을 잘 써요. 데모곡을 쭉 뽑아놓고 듣다 보니 제 곡은 스타일이 비슷한데 유독 눈에 띄는 메이저 코드 곡이 하나 있더라고요. 마침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꼭 하나 필요했는데. 하하. 트랙 리스트를 짤 때도 가운데에 넣었죠."(정용화)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에서 영국 밴드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저희 모두 영국 밴드 스타일을 좋아해서요. 록의 본고장에 와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영국 콘서트 일정이 잡힌 김에 앨범 재킷 사진도 찍고 뮤직비디오도 찍었어요. 덕분에 이미지 변신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아요."(베이시스트 이정신)

씨엔블루의 변신은 또 있다.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TV 가요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올 라이브'로 선보인 것.

방송 여건상 '핸드 싱크(악기를 연주하는 흉내만 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기분 좋은 변신이다.

"밴드는 역시 라이브다, MR(반주)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죠. 핸드 싱크로는 라이브의 느낌을 절대로 담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기타를) 치지도 않는데 소리가 나면 그렇게 허탈할 수가 없거든요. 데뷔 초반에는 죄짓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정용화·이종현)

이종현은 "그동안 방송에서 공연 때처럼 라이브를 들려주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길이 조금은 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라이브 연주를 들려 드리고 싶다"고 했다.


씨엔블루는 지난해 미국·영국에서 첫 공연을 했고 일본에서도 아레나 투어로 6개 도시에서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냈다.

여세를 몰아 연말에 국내에서 연 단독 공연 '블루나이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4월에는 아시아·유럽·북남미 등을 도는 첫 월드투어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씨엔블루를 밴드가 아닌, '아이돌 그룹의 변형' 정도로 여기는 삐딱한 시선이 아직 존재하는 것도 사실.

멤버들은 "시작이 달랐으니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음악에 임하는 자세는 (다른 밴드와) 같기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행복하게 음악을 한다면 더 많은 분이 우리의 진면목을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제 데뷔 4년차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저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공연 실황을 본 분들이 '얘네도 이런 걸 할 줄 아네'라고 놀라시더라고요.(웃음) 다들 댄스를 하니 (차별화를 위해) 밴드를 하는 걸로 보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정말 밴드가 좋아 시작했답니다. 롤링스톤스처럼 장수하는 밴드가 되는 게 꿈이에요."(일동)

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0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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