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CN블루 "록 본고장 팬 사로잡겠다"

"꿈꿔온 무대지만 미국 음악팬들도 사로잡을 자신이 있어요!"

오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극장에서 합동 콘서트를 여는 한국 토종 록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멤버들은 8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록의 본고장 미국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들이 무대에 서는 노키아 극장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손꼽히는 공연장으로 이글스, 듀란듀란, 레이디가가 등이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CJ E&M 음악사업부문이 기획한 M-Live 공연의 하나로 미국의 대표적인 공연 기획사 AEG가 제작에 참여했다.

씨엔블루 리더 정용화는 "미국에서 공연한다는 게 꿈만 같다"면서 "그것도 우리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라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정용화는 "수준높은 관객들 많이 올 것 같은데 자신은 있다"면서 "우리가 즐기면 보는 관객들도 즐길 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좋은 공연이 될 거라 자신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강민혁은 "우리 강점은 특별한 장르를 정해놓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듣기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강민혁은 "이번 미국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싶고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가진 밴드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음악으로 다 통한다"면서 "언어가 문제가 아니더라"고 설명했다.

이정신은 "일본에서도 영어 가사 노래를 많이 불렀다"면서 "여기서도 영어 가사 노래를 많이 준비했으니 미국 관객과 소통하는데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자신감은 FT아일랜드도 다르지 않았다.

이홍기는 "즐겁고 흥겹고 편안하게 공연하겠다"면서 "멋진 놀이판을 만들어보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멤버들끼리 '편하게, 부담없이 한번 해보자'고 뜻을 모았고 신나고 재미있는 록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짰다고 소개했다.

"우리는 록밴드잖아요"라고 말한 이홍기는 수많은 밴드가 활동하고 밴드 음악을 즐기는 팬이 엄청난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진은 "미국 밴드들은 선이 굵지 않나요?"라면서 "우리는 오밀조밀한 느낌의 동양적 정서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나라 다녀보면 음악을 수용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결국은 좋은 음악은 다 인정을 받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 모두 거대한 음악 시장이 형성된 미국에 대한 동경도 숨기지 않았다.

이홍기는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고 정용화는 "미국에서 음악하면서 빌보드차트 1위 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출처 : 2012-03-09, 연합뉴스, 권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