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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후배 씨엔블루에게 자비를 베풀어라."

'국민 로커' 가수 김경호(42)가 크라잉넛-씨엔블루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정규 10집 '공존'을 발표하고 음반 활동을 재개하는 김경호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놈들 다 후배들이니까.."라고 운을 뗀 뒤 최근 불거진 밴드 크라잉넛과 씨엔블루의 저작권 소송 논쟁에 대해 가요계 선배로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경호는 일련의 얽힌 사태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 않고 허락도 없이 음원을 사용한 것은 분명 씨엔블루 측의 실수이지만, 크라잉넛이 멋지게 선배 뮤지션으로서 동생들에게 자비를 베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크라잉넛의 소속사 드럭레코드는 지난 12일 "씨엔블루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며 4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크라잉넛이 2002년 발표한 '필살 오프사이드'의 음원을 2010년 6월 씨엔블루가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무단으로 사용했고, 그 영상을 DVD에 수록해 판매까지 했다는 것.

이에 해당 AR(가수가 부른 노래와 반주가 모두 녹음된 음원)을 제공하고 DVD를 제작한 엠넷 측이 먼저 사태 진화에 나섰고, 뒤 이어 씨엔블루 측도 크라잉넛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크라잉넛 측의 입장은 강경했다. "여러 뮤지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판례를 남기겠다"며 법적 대응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 하지만 크라잉넛의 상한 감정의 골은 오직 씨엔블루에게 깊어져 가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운 시선도 적지 않다.

20여 년 동안 록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김경호에게도 현 사태가 씁쓸해 보이긴 마찬가지. 그는 "마치 인디밴드가 오버에서 활동하며 유명해진 씨엔블루에게 딴죽을 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사와의 관계를 차치하더라도 해당 아티스트와 음원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섣불리 판단한 것은 분명한 씨엔블루 측의 실수"라며 "간과했던 문제가 이제야 터져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잉넛이 충분히 발끈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강조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나 역시 과거 데모로 만들었던 곡들을 전 소속사에서 일체 동의 없이 스페셜 음반에 사용해 상당히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다"며 아티스트를 배려하지 않는 일부 음반 기획사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호는 선배 가수로서 국내 인디와 오버를 대표하는 록 후배들이 서로 법정 다툼까지 벌여야 되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후배들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어서야 되겠냐는 것.

그는 "어차피 다 같은 동료이고 음악인"이라며 "그 간 이번 사건에 대해 공론화가 많이 되어 대중들도 씨엔블루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알만 한 사람은 이제 다 알고 있으니 자비를 한 번 베풀어주는 것도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굳이 법정 분쟁까지 벌이면서 같은 뮤지션끼리 불편한 관계로 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무엇보다 크라잉넛이 멋지게 선배 뮤지션이자 형으로서 동생들이 잘 모르고 저질렀다고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씨엔블루에 대한 진심 어린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경호는 "아이들(씨엔블루)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당시 자세히 알아보지 못한 소속사의 잘못"이라고 탄식하면서 "이로 인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면 적정선에서 상대방의 요구를 잘 들어주고, 직접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1994년 데뷔한 김경호는 4옥타브를 넘나드는 음폭으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2006년 고관절 질환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의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KBS 2TV '탑 밴드' 시즌2 심사위원 역할과 전국 투어 콘서트에 집중했던 김경호는 오는 22일 정규 10집 '공존-part 01-sunset'을 출시하고 오랜 만에 음반 활동에 나선다. 이번 앨범은 한편의 자서전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신인 작곡가 김동현이 작업한 타이틀곡 '사랑이 들린다면'은 록발라드다. 특유의 강렬한 샤우팅 창법을 절제하고 달콤하고 감미롭게 불렀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3021915012061596&type=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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