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씨엔블루, ′Re:BLUE′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심야 데이트 중 탄생한 곡?″

씨엔블루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새 앨범 '리 블루(Re:BLUE)'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타이틀곡 '아임 쏘리(I'm Sorry)'는 소심한 남자가 연인에게 차인 후 울분을 토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을 쓴 정용화는 "팝 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록 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며 "밴드를 하고 있긴 하지만 댄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함축적으로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트랙 '커피숍(Coffee Shop)'은 정용화와 이정신이 홍대 인근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기던 중 탄생한 곡이다.

지난해 말 드라마 촬영으로 바빴던 이종현·강민혁과 달리 할 일이 없었던 이정신과 정용화는 매일 새벽마다 함께 커피숍을 찾곤 했다. 그러던 중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쓰게 된 곡이 '커피숍'이었던 것.

세 번째 곡 '나 그대보다'는 밝은 느낌의 힐링 트랙으로 이종현이 직접 작곡했다. 그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때문에 작업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한 곡은 꼭 자작곡을 넣고 싶었다"며 "용화 형이 만든 곡들이 모두 강렬한 밴드 사운드였기 때문에 맑은 느낌의 곡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용화는 "저는 주로 마이너 코드의 어두운 곡들을 좋아하지만 종현이는 메이저 코드의 밝은 곡들을 잘 쓰는 편이다"며 "앨범 트랙 중간 쯤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4번 트랙 '나란 남자'는 댄스 요소가 강한 곡이다. 인터넷을 서핑하던 중 "나란 남자…"라는 표현이 유행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쓰게 됐다.

강민혁은 "댄스곡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미디 드럼으로 녹음을 할지 어쿠스틱 드럼을 직접 연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미디 드럼을 중심으로 어쿠스틱 드럼을 섞는 방법을 택했는데,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5번 '라라라'는 피아노의 선율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차분한 트랙이다. 정용화는 "이전에 발표했던 '저스트 플리즈(Just Please)'라는 곡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데, 그런 날 듣기에 딱 좋은 곡인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6번 트랙 '웨어 유 아(Where you are)'는 앞서 일본에서 발매했던 동명의 곡을 영어 버전으로 재녹음한 것이다. 씨엔블루는 이 곡으로 해외밴드로는 4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정신은 이 곡에 대해 "공연장에서 밴드다운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한국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원래 앨범에 수록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멤버들이 거의 우기다시피 해서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저희 음악은 일본에도 없고 한국에도 없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특히 '웨어 유 아' 같은 곡은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아임 쏘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씨엔블루는 오는 5월 단독 콘서트와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출처 :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75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