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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가 10개월 만에 자작곡으로 채워진 네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그 사이 멤버 이종현과 강민혁은 각각 SBS '신사의 품격'과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고, 최근엔 막내 이정신까지 KBS2 '내 딸 서영이'로 연기자 데뷔했다. '연기돌'의 대표주자인 정용화는 오랜만에 곡 작업에 열중하며 씨엔블루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리고 네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얻은 결실을 이번 앨범에 차곡차곡 담았다. "드디어 밴을 뽑았고, 연습실도 생겼고, 올라이브 연주로 컴백무대도 가졌고, 청담동으로 사옥도 옮겼다"고 은근슬쩍 자랑하듯 웃었지만, 씨엔블루가 달라진 건 외적인 조건만이 아니었다. 밴드로서의 정체성과 뮤지션으로의 성장, 이들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된 건 이 때문인 듯했다.

▶자작곡 올라이브, 음악 욕심은 끝이 없어

사실 씨엔블루가 자작곡 앨범을 발표한다는 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예전부터 타이틀곡을 제외하곤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먼저 말하지 않으면 다들 잘 모르는 상황이 돼버려 자작곡 얘기를 꺼내긴 했는데 무척 낯간지럽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투어를 진행하면서 음악적 표현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진 것도 자작곡을 욕심낸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앨범에 담긴 6곡 중 5곡은 정용화, 1곡은 이종현의 곡이다. 일렉트로닉 신디사이저와 기타 선율이 강하게 귀를 잡아끄는 타이틀곡 'I´m Sorry'는 팝과 일렉트로닉에 심취해있는 정용화의 변화가 반영됐다. "멤버들이 연기하는 동안 홍대 커피숍에서 작곡만 했어요. 믹싱과 마스터링 모두 꼼꼼히 챙기면서 최선을 다했죠. 후회 없는 앨범이에요." 씨엔블루는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끝내놓고도 자꾸만 부족한 점이 보여서 믹싱 작업을 다시 하다가 해를 넘겼다. 덕분에 데뷔일과 같은 1월 14일에 앨범을 발매하게 돼 의미가 더 커졌다.

이종현의 달콤한 러브송 '나 그대보다'는 드라마 촬영 틈틈이 만든 곡. 이종현은 "당시 저에게 힐링이 필요했나 봐요. 예쁜 멜로디가 떠올라 흥얼거리면서 연주하다가 나온 노래인데 앨범에 수록될 줄 몰랐어요.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씨엔블루는 멤버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올라이브 컴백무대를 가졌다. 아직도 멤버들의 얼굴에는 그날의 감흥이 가득했다. "스케줄만 가능하다면 사비를 내서라도 계속 라이브 무대를 시도하고 싶어요."(정용화) "몇몇 PD분들께서 먼저 라이브 무대를 자주 갖자고 말해주셔서 더 기뻤죠."(이종현) "데뷔 3년만에 음악방송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게 됐는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고 싶습니다."(강민혁) 서로 앞다퉈 올라이브 무대를 욕심내는 씨엔블루. 그들은 역시 '밴드'였다.

▶연기와 콘서트, 표현력과 자신감 생겨

씨엔블루가 한결 여유로워진 건 개인의 성장과 밴드의 성장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종현은 "멤버들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일본투어를 진행하면서 표현력이 풍부해진 것 같다"면서 "특히 정신이가 드라마 촬영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멋지게 해내는 걸 보면서 어른스러워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멤버들은 "정신이가 끼를 부리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그래서 요즘 이정신의 별명도 '감정신'이란다. 단체 대화창에 이정신의 굴욕 캡처사진을 띄우면서 놀려대기도 한다고. 짓궂은 장난이지만 기특한 막내동생에 대한 형들의 애정이 가득했다. "천운인가 싶을 정도로 멤버들 모두 좋은 작품에 출연했어요. 드라마를 통해 연기도 배웠고 인생도 배웠죠. 무대 위에서의 표현이 달라진 걸 스스로 느껴요. '프론트맨'인 용화 형을 뒷받침하는 게 나머지 멤버들의 역할인데 저희가 씨엔블루를 빛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이종현의 겸손한 말에 정용화가 화답한다. "다른 멤버들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제가 연기를 안 한 거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더라고요. 사실은 제 자신을 좀 돌아보고 싶어서 소속사에 시간을 좀 빼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동안 곡을 쓰면서 행복하게 지냈어요."

씨엔블루는 어느 때보다 많이 웃었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팬들이 도리어 걱정을 할 정도로 말이다. 음반 발매 시기가 '무한도전' 음원 열풍과 겹쳐 아쉽지 않냐고 물어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가수들이 연기를 하듯 장르를 넘나드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양한 장르가 공존해야 음악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리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저희도 박명수 형의 노래를 따라부르는데요. 뭘…."

마지막으로 씨엔블루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물었다. "밴드의 본고장 영국에서 비틀즈의 마지막 공연을 떠올리면서 자켓도 찍고 공연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하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이종현) "저도 오아시스 같은 록스타를 꿈꾸지만 살아온 방식이 다르니까. 대신 저는 대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는 행복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정용화) "얼마전 형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저를 다시 한번 다잡았어요. 몸은 힘들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정신) "멤버들끼리 마음이 맞는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평생 행복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음악을 하고 있어서 행복합니다."(강민혁)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출처 :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301240100137410011440&servicedate=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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