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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5.02.02 13:39

원기옥, 마일리지 - by 김채소

조회 수 140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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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아티스트 정용화(Jung Yong Hwa)
발매 2015.01.20, CJ E&M
장르 발라드(국내)
평점 ★★★★

*15.0120_Track #2. 원기옥 (with 버벌진트) - 정용화

씨엔블루의 리더 겸 보컬로 잘 알려진 정용화의, 첫 솔로 앨범이 나왔어요 제목과 타이틀의 이름은 '어느 멋진 날'. 제가 해준 일은 물론 전혀 없지만 괜히 대견해지는 것이, 요즘은 나오는 앨범의 95퍼센트 이상이 싱글 아님 미니 앨범이라, 정규 앨범을 보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비효율적이고, 대세에 맞지도 않아서. 이런 말세에 무려 10곡이나 채운 앨범이 나온 것도 모자라 전곡을 본인이 작사, 작곡까지 했으니까요, 한 번 쭉 들어보고 정말 노력 많이 들인 앨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홍보 문구처럼 전 곡이 타이틀인 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버릴 곡은 단 한 곡도 없다는 느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곡, '원기옥'과 '마일리지'를 오늘 잠깐 소개드릴까 해요.

해체되거나, 활동이 뜸한 그룹에서 탈출하듯 낸 솔로 앨범이 아니니까요, 이런 경우엔 정말 자신의 음악적인 색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가 많아 대부분 평타 이상은 가뿐한 편이에요. 비슷한 예로는 자우림의 '김윤아'가 있겠네요 반대말은 FTTS의 환희와 브라이언 정도가 되겠고. 사실 타이틀은 '어느 멋진 날'이었고, 가장 먼저 들어본 곡도 그거였지만, 제목이 너무 멋져서 그랬던건지 곡의 내용은 살짝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에요 물론 이건 단지, 어느 정도는 취향이라 할 수 있는 레벨이지만요. 솔직히 씨엔블루와는 별개의 음악을 하고 싶었던 욕심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정용화의 보컬은 밝은 보컬톤과 스크래치에 가까운 허스키함이 특징이라, 빠른 템포의 얼터너티브/모던 계열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씨엔블루가 하던 음악이라는 얘기. 물론 이 앨범엔 여러 색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담겨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전체적으로 듣고 난 다음에 받은 인상은 역시 잘하는 걸 놔두고 굳이 이런 걸 하기엔 이미 색이 너무 뚜렷한 걸지도..하는 쪽이었어요.
 
'원기옥' 및 '마일리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였던 것 같아요. 먼저 원기옥은, 버벌진트가 랩으로 피쳐링에 참여한 어쿠스틱 베이스의 얼터너티브 락/힙합 계열의 넘버로, 개인적인 취향으론 '랩' 파트가 없었으면 더 높은 점수를 줬을 것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어요.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뭔가 여전히 어두운 버벌진트의 보이스는 잘 안 녹아드는 것 같아서. 원기옥은 그 원기옥 맞아요 중간에 손도 달라고 해요 다행히 지구인들을 찾는 대목은 안 나오지만요.



...Another day, 어제와 같은 시각에 잠을 깨 가까운 카페에 가
커피 한 잔 심지어 날 반기는 인사도 똑같은데, 변한 건 없는데​...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와 라이브 밴드 사운드를 강조한 편곡이라서, 재치 있는 가사와의 시너지가 정말 좋다고 생각됐어요. 사실 노래의 내용은 움직일 힘도 없으니 도와줘 살려줘 하는 우울한 가사인데 듣다 보면 전혀 그런 느낌이 안 들어요, 아마 이런 게 정용화만의 힘이겠죠. 반대말로는 토이 '김형중'이 있겠어요 뭘 불러도 우울한 마법같은 보컬. 라이브는 더 우울하죠 아무튼, 아무튼.

씨엔 블루 때는 이렇게 매력적인 보컬인 줄 몰랐는데.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을 가져 매번 다른 느낌을 주는 보컬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원기옥'이나 '마일리지'같이, 내용이 밝으면 밝은대로 신나게, 우울하면 또 그런대로 버틸만하게, 자신만의 세련된 색을 잘 구사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일리지'는 선공개 곡이었던가요? 예전에 몇 번 들었던 노래같은데. 정용화 곡인 줄은 몰랐어요 YDG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원기옥'에서 버벌진트의 존재가 옥의 티였다면, '마일리지'에서의 YDG 래핑은 그대로 '옥'인 듯한 느낌. 근래 들은 곡 중에 가사가 제일 신선해서 좋았어요. 적도 근처 열대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리듬과 살짝 빠른 템포 위에 가볍게 얹힌 YDG의 그루브도 마음에 들었고. 피곤한 와중에 회복제처럼 기분 좋게 들었던 두 곡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어 그나저나 백만 마일리지 쌓으려면, 얼마나 걸리는 걸까요.


http://blog.naver.com/rab####beat/220259694351


  • heich_ 2015.02.02 13:42

    리뷰어분과 달리 '원기옥'에서 전 오히려 밝은 용화의 목소리와 대비되는 버벌진트씨의 차가운 보컬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쨌거나, 취향 차이를 떠나서, 이렇게 '음악' 그 자체로 들어준 리뷰가 정말이지 반갑네요. 속이 후련한 느낌. 보컬의 음색에 대해서도 너무나 적확하게 짚어준 듯!

  • CNBLUELOGY 2015.02.02 18:42
    Korean T_T Can't get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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