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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이효리, 비의 컴백에 못지않는 이슈를 갖는 것이 5월의 가요계다. 이미 슈퍼주니어 정규 4집이 발매되었고, 16일 목말랐던 원더걸스의 2Different Tears 음원이 공개되었다. 아이돌 음악에 국한시킨다면 이만한 맞대결이 올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원걸과 슈주는 각자 그룹의 특성에 맞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슈주는 음반에서, 원걸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의 맞대결보다 19일 음반을 내놓을 밴드 CNBLUE에 대해서 오히려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사실 CNBLUE를 어떻게 불러야 할 지 조금은 고민스럽다. 데뷔 전후 지금까지의 활동 이력을 보면 대단히 아이돌스럽다. 그래서 처음 CNBLUE을 아이돌 밴드 혹은 밴드 아이돌이라고 잠정적으로 호칭하기도 했다. CNBLUE에게 짙은 아이돌의 냄새 때문에 역설적이긴 하지만 기대를 갖게 한다. 좀 다른 아이돌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CNBLUE는 리더 정용화가 데뷔 전에 출연했던 드라마의 이미지에 힘입어 등장과 함께 거센 돌풍을 일으켰지만 데뷔 타이틀 곡 외톨이야는 곧바로 표절시비에 걸리며 신인그룹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을 맞았다. 거기다가 매니저 폭행사건까지 터져 저래서야 연예계에서 버틸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우려를 주었다.

   
 
그렇지만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소녀시대 서현과 가상 부부 생활을 시작하고는 리더 정용화의 이미지가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고 이후 CNBLUE의 모습은 웃자란 아이돌의 느낌보다는 밴드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노력의 흔적이 역력했다. 그런 후에 내는 두 번째 미니앨범이 공교롭게도 신인그룹이 감당키는 벅찰 수밖에 없는 슈주와 원걸과 겹치고 있다.

그런 것을 사전에 몰랐을 리 없을 CNBLUE는 대단히 무모하거나 아니면 태산 같은 선배그룹을 이길 만한 자신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자신감에는 충분히 설득력을 갖춘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마침내 음반이 공개되고 하나하나 수록곡을 들어 보니 이 풋내기 그룹의 자신감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선공개 된 정용화 자작곡 ‘사랑빛’으로부터 받은 기대감이 만족감을 부추겼을 수도 있다.

이 사랑빛은 CNBLUE가 아이돌 밴드라는 생각을 잠시 접게 해준다. 어쿠스틱 기타 한 대에 기대어 아주 오래 된 엘피판에서 들려오는 듯한 이종현과 정용화의 음색이 다분히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20살 갓 넘은 사내애들의 부럽기 짝이 없는 이 풋풋한 느낌이 참 좋다. 사랑빛은 요즘 경향 속에서는 소위 돈이 될 노래는 아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는지 모를 일이다.

사랑빛의 인상이 좋다보니 자연 타이틀곡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은근히 기다렸던 CNBLUE의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LOVE는 밴드 스타일의 리듬감이 좋다. 히트곡의 공식이라 불릴 만한 중독성 짙은 멜로디는 외톨이야보다 분명 약해졌지만 일단 휴양지의 밤을 연상시키는 은근한 유혹의 선율도 담겨져 있다. LOVE가 얼마큼의 성공을 거둘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슈퍼주니어처럼 막강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대중적 인기가 원더걸스를 위협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CNBLUE에 대해서 기대를 거는 이유는 이들이 아이돌이면서 또한 아이돌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CNBLUE의 음악 색깔이 기존 아이돌 음악과 다른 차별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댄스 아이돌 일색인 한국 가요시장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이 좋다.

그래봐야 아이돌이지 하고 무시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춤 못추는 아이돌이라 좋다. 그렇다고 춤 잘추는 아이돌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이라고 다 춤만 추는 그룹이어서는 재미없다는 뜻이다. 아직 CNBLUE가 직접 연주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한번은 꼭 이들의 사운드를 현장에서 듣고 싶다. 오토튠이 난무하는 아이돌 노래 속에서 기계음 섞지 않은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좋다.

그런 이유로 해서 슈주와 원걸의 맞대결 현장에서 오히려 이 풋내기 그룹 CNBLUE에 기대를 걸게 된다. 발매 첫날 성적도 나쁘지 않다. 한터 일간차트에서 2천장 정도로 베란다(김동률/이상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일 새벽에는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상위로 진입하고 있다. 


출처 : 미디어스(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26)
  • mystarYH 2012.10.08 21:28
    리뷰같은 이 뉴스는 첨 보는데...내용이 괜춘하군요(요즘 여기서 추억놀이 재미가 아주 솔솔합니다)
    사랑빛에 대한 만족감이란 단어도 좋고. 문득 모사이트의 악평;;이 생각나는..
    리뷰에서 돈이 안되는 곡이라고 했지만..지금까지도 상당히 효자곡이죠.

    블루러브땐 정말 신선했던것 같아요. 올 신곡이었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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