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슈가맨’ 정용화, 편곡 실력도 까리한데?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로 ‘슈가맨’을 찾은 정용화. 그의 프로듀싱 능력이 ‘슈가맨’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12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는 프로듀서 필터와 가수 이하이, 프로듀서 정용화와 가수 박보람이 더 넛츠와 더 네임의 노래로 대결을 벌였다.

이날 정용화는 등장부터 10대 방청객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는 씨엔블루 보컬, 솔로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밴드의 메인보컬이자 리더, 솔로 가수, 혹은 연기자로 그를 알고 있는 이들을 위해 정용화는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불렀고, 그를 향한 환호는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후 정용화가 프로듀서를 맡은 슈가송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애절한 목소리, 얼굴 없는 가수라고 인식됐던 슈가맨은 ‘더 네임’을 부른 더 네임. 그는 현재 씨스타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의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정용화 박보람의 ‘2016 더 네임’ 무대에 앞서 이 노래를 먼저 들어봤다는 더 네임은 “원곡과 비슷한가 생각했는데 중간에 반전이 심하게 있더라”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무대를 앞두고 정용화는 “여러분들의 귀가 고급스러워진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된 ‘2016 더 네임’에 궁금증을 더했다.

그리고 펼쳐진 ‘2016 더 네임’은 감성 가득한 발라드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레게와 재즈를 접목해 반전을 꾀했다. 정용화의 센스 만점 편곡과 깊은 감성의 박보람의 목소리가 더해져 애절함이 무기인 원곡에 세련된 분위기가 첨가된 것. 여기에 정용화는 코러스로 무대 뒤편에 깜짝 등장해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가 끝난 후 유재석은 정용화를 향해 “용화, 까리한데?”라며 감탄을 표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10대부터 40대까지의 선호도 투표에서 정용화가 편곡한 ‘2016 더 네임’은 10대와 30, 40대에서 앞서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과가 발표되는 내내 벌렁이는 심장을 숨기지 못 했던 정용화는 승리 후 결국 붉어진 눈시울로 “열심히 준비했던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매 앨범마다 사랑받아온 가수로,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 온 연기자로 많은 호응을 얻어왔지만, 프로듀서로서 눈앞에 성적표를 받아본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 ‘슈가맨’을 통해 또 하나 증명된 그의 능력이 정용화의 ‘까리함’ 지수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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