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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와는 작은 인연이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랩 메탈 밴드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내한공연 공연장에서의 만남이 그것으로, 당시 농담 삼아 “이런 음악 한번 해보는 건 어떤가?”라고 하니 정용화 역시 “멋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1월 20일, 정용화는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 통해 (비록 림프 비즈킷처럼 랩 메탈은 아니지만 )상당히 의외의, 또 재미있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정용화의 첫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 상당히 ‘팝스러운’ 앨범이다. 동명 타이틀인 ‘어느 멋진 날’부터 발라드 장르이며, 밴드 사운드가 아닌 노래가 앨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밴드 씨엔블루 보컬로 활동하며 락스타의 이미지를 어필해온 정용화의 솔로앨범치고는 상당히 의외의 장르구성이라 할 수 있다. 

정용화 역시 “(솔로앨범은)락보다는 팝적이다”라고 이를 인정했다. 

이어 “솔로앨범을 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2년 전이다”라며 “처음에는 메탈이나 락적인 느낌의 노래를 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Can't Stop’ 이후 좀 더 잔잔한 음악이 좋아지더라”라고 ‘락스타’에서 ‘팝스타’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팝적인 음악이 단순히 이미지 변신이나 대중적인 인기를 노리고 시도한 것은 아니다. 정용화 본인의 말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충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음악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정용화는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생각하다보니 스타일이 변하더라”라며 “콜라보레이션도 같이 하면서 선배들의 음악이 믹스되고 하니 팝적인 느낌이 더해졌다. 나도 ‘솔로 앨범은 이런 느낌이었구나’, ‘이런 느낌의 곡들을 좋아했구나’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중요한 점은 이번 앨범이 정용화 스스로 만족스러워하는 앨범이라는 것으로, 정용화는 “내가 만든 노래라 부모의 마음이다. (결과물에)만족하고 최선을 다했던 노래다”라고 말했다.

물론 창작물을 내놓기까지의 고충과 부담은 있었지만 이는 곧 ‘나만의 뭔가가 나온다’라는 기대감으로 바뀌었고, 앨범이 나온 후에는 다시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정용화는 “자랑이 아니라 그냥 ‘이런 노래도 쓸 수 있어요’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목표나 평가라기보다 ‘아이돌인 줄 알았는데 성장했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고, 그러면 앞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을 것 같다”라고 거창하진 않아도 진솔한 목표를 덧붙였다.


정용화의 이번 앨범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윤도현과 버벌진트, 양동근, 임준걸 등 내로라하는 여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했고, 이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바로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피터 말릭(Peter Malick)이다.

피터 말릭과의 만남에 대해 정용화는 “LA에 애국가를 부르러 갔을 때 아는 분이 이 주위에 피터 말릭이 산다며 같이 인사하러 가자고해서 따라갔었다”라며 “처음에는 작업실이 엄청 클 줄 알았는데 작은 방만한 곳에 기타 몇 개 놓여있는 게 전부였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정용화는 “또 작업실에는 피터 말릭의 딸이 그냥 놀고 있고, 가족이 함께 있는 등 그런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라며 “그래서 따뜻한 노래가 나오는구나 하고 느꼈다”라고 말해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음악적 협업을 넘어 또 다른 배움의 장이었음을 알렸다.

씨엔블루가 아닌 솔로가수로서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는 정용화는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내 노래가 많았으면 좋겠다싶어 정규로 낸 것도 있다”며 “이번에는 씨엔블루 멤버들이 아니라 세션과 같이 한다. 그래도 노래는 라이브 느낌이 나는 편곡을 할 거다. 미디적인 소스도 라이브 느낌이 살아나게 편곡할 예정이”라고 콘서트를 예고했다. 

더불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선배 가수들의 참여에 대해서는 “부탁은 할 생각이지만 스케줄적인 부분은 사실 잘 모르겠다. 출연해주면 굉장히 영광이다”라고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출연을 해주면 감사하고, 못하면 내가 랩을 하겠다. 혹시 몰라서 가사를 다 외우고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어쨌든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느낌은 발라드를 하고 싶었다. 곡을 쓸 때 감정이 모두 달랐는데,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감정이)다르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한 정용화는 “노력을 많이 했다. 잘 들어주고 주변에 ‘노래 좋구나’ 한마디만 해주면 행복할 거 같다”라고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정용화, 사진|FNC엔터테인먼트트

http://sports.donga.com/3/all/20150119/69170538/2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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