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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GIRL(이하 V.G.) 수트만 입던 비틀즈가 오늘은 그린 데이가 됐군! 이정신(20세, 베이스, 랩. 이하 정신) 오래전부터 이런 컨셉트의 화보를 찍어보고 싶었다. 정용화(22세, 보컬, 기타. 이하 용화) 무대 위에서는 변신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화보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우리도 짐승남의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걸 알면 팬들이 깜짝 놀랄 것같다(웃음). (V.G. 누가 가장 변신에 성공한 것 같은가?) 당연히 정신! 일단 키가받쳐주니까. 하하. 포즈도 완전 모델 같던데? 강민혁(20세, 드럼. 이하민혁)연기를 하기 때문인지, 역시 카메라 앞에서의 용화 형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라.난 의욕은 넘치는데 포즈 취하는 게 맘처럼 쉽지 않았다. 이종현(21세, 보컬, 기타. 이하종현) 난 이보다 더 퇴폐적인 컨셉트라고 들었는데! (V.G. 그래서 아쉬운가?) 하하. 뭐, 조금. 화보는 평소 우리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르면다를수록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V.G. 다음에는 좀더 강한 컨셉트를 준비하겠다. 원하는 것이라도 있나?) 노출이 너무 과하지만 않다면 다 괜찮다. 노출하는 게 쑥스럽진 않은데 지금은 근육에 영 자신이 없어서. 하하.

V.G. 때론 이렇게 조금은 파격적인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고 싶지않나? 수트만 입기에는 답답해할 나이인데.용화 하하.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그래서 이런 화보 촬영을 내심 기다린 거다.정신 멤버들 모두 키가 크고 몸도 가는 편이라 수트를 입는 게 가장 멋있어보이긴 한다. 관객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무대에 오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용화 수트는 정신이 정말 잘 어울린다. 살이라곤 없는 몸에 수트가 착 붙어 있는걸 보면 부럽기도 하다. 정신 살이 없다니? (에디터에게 동의를 구하며) 아까허리 부분이 노출된 베스트 입었을 때 옆구리에 살 있는 거 보지 않았나?(V.G. 보통 뼈를 살짝 덮는 정도를 살이라고 표현하진 않는다.) 아닌데….아무튼 아무리 운동해도 옆구리 살은 잘 안 빠지더라.

V.G. 멤버들 모두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아까 스튜디오에 와서도 서로의상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던데? 정신 모노톤의 옷을 좋아한다. 컬러는 포인트를 주는 정도로만 즐긴다. 릭 오웬스와 앤드멀미스터 같은 브랜드를 좋아하지만, 워낙 고가이다 보니 재정이 가능할 때만 가끔씩 구입한다. 옷 욕심이 많아서 오늘처럼 촬영장에 맘에 드는 옷이 넘칠 땐 매우 괴롭다(웃음). 요즘에는 반바지에 관심이 많아졌다. 용화 쇼핑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요즘처럼 활동 중일 땐 쇼핑하러 갈 수가 없으니까 잡지에서 맘에 드는 걸 찍은 후에 스타일리스트에게 그 옷, 괜찮은지 봐달라고 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티셔츠와 진의 조합을 가장 즐긴다. 신발과 액세서리도 남자치고는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최근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지방시의 올 여름 시즌 티셔츠! 돈만 많다면 지방시의 옷만 입고 싶다. 아, 라프 시몬스도! (에디터가 입은 옷을 보며) 그런데 그거 어디에서 산 건가? 나도 똑같은 티셔츠가 있다. (V.G. 도쿄 아오야마에 있는 숍에서 샀다.) 난 시부야에서 샀는데! 괜히 반갑다. 하하. 종현 나 빼고 멤버 모두 패션에 관심이 많다. 난 꾸미는 것보다 기타 치는 게 더 좋은, 재미없고 평범한 남자다.

V.G. 그럼 종현을 비롯한 멤버들이 요즘 음악 외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뭔가? 정신 난 사진. 친척 중에 사진하는 분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카메라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요즘은 짬이 안 나지만, 예전에는 우울할 때 사진찍으러 나갔다 오면 기분이 전환되곤 했다. 민혁 축구와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특히 축구는 중학교 때부터 팀을 짜서 다른 학교와 대항 경기를 벌일 정도로 좋아했다. 곧 시작될 월드컵도 정말 기대된다. 종현 나도 운동. 요즘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 중이다. 21년간 살아온 인생에서 내가 한 거라곤 운동과 음악,단 두 가지뿐이다. 그 외 분야에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했고,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유도 선수였다. 지역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잘 해서 체육 고등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는데, 나는 만약 유도를 계속한다면 과연 앞으로의 내 인생이 행복할 것인지를 고민했다.아니라는 결론이 난 후에는 미련 없이 그만뒀다. (V.G. 운동을 할 때도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건가?) 그냥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운동으로 쌓인스트레스를 노래방에서 풀었던 거지. 운동을 그만둔 후에는 노래보다 기타에 관심이 가서 배우던 중에 기획사에서 캐스팅 제안이 온 거다. (V.G.부산에서나름 유명했나 보다.) 사실은 소속사에서 용화 형을 만나러 부산에 왔다가온 김에 더 만날 애가 없나 찾아보던 중에 날 보고 연락한 거다. 용화 형은 예전부터 부산에서 얼짱으로 유명했다. 용화 형과 함께 기획사 오디션을 반년에 걸쳐 3차까지 본 후 연습생이 됐다. 그때 민혁이도 함께 오디션을 봤는데,이렇게 같은 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V.G. 그럼 정신이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건가? 정신 셋은 전부터 함께 연습하고 있었고, 내가 합류한 게 2007년이었는데,그때는 그룹 이름이 씨엔블루가 아니라 ‘파인 트리’였다. (V.G. 소나무?) 소속사대표님이 튼튼하고 오래가라는 뜻에서 지어주신 거다. 하하. 그 후 일본에 가기 전에 씨엔블루라는 이름이 정해졌다.

V.G.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한 건데, 데뷔전이니 이국 땅에서 공연하면서 지내는 게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무엇보다 돈이 많이 부족했을 텐데….민혁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국내 데뷔 전에 클럽과 거리공연을 통해 무대에서의 기본기와 감각을 익히는, ‘공부’를 하러 간 거였다. 처음에는 말도 안 통하고 힘들었는데 덕분에 넷이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귀국 직전 겨울에 했던 마지막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한국에서 정식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을 때 일본 팬들이 박수 치면서 마치 자기일처럼 좋아해줬다. 용화 주로 신주쿠역 앞에서 거리 공연을 했는데,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관객들의 호응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걸 보는 게 가장 즐거웠다. 그때 관객 한 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종현 일본에서의 공연경험이 없었더라면 아직까지 무대에서 다리가 후들거렸을 거다(웃음). 정신 그땐 정말 궁핍하게 살았다. 버스비 아끼려고 더운데 악기 죄다 들고 땀 흘리며 걸어다니고, 500엔짜리 규동으로 하루를 버틴 적도 있었다. 클럽 공연 전단지도 우리가 직접 돌리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유가 있던 그때가 좋았다. 지금은 밥도 잘 먹고, 차도 있지만 맘대로 다니질 못하니까.

V.G. 지난 겨울, 국내에서도 홍대와 코엑스에서 게릴라 공연을 했지 않나?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컨셉트의 거리 공연은 뭔가?용화 관객들이 밑에서 우리를 볼 수 있는 정도의 건물 옥상에서 공연하고 싶다.여름밤의 해수욕장에서도 하고 싶고. 민혁 광화문이나 시청 광장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야외 무대에서 공연해보고 싶다. 종현 소극장에서 장기공연을 해보고 싶다. 4명이 악기 파트를 바꾸는 컨셉트도 재미있을 것 같고.

V.G.이번 2집 앨범 <블루 러브>를 통해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용화 1집은 ‘외톨이야’를 빼고 모두 일본에서 활동할 때 부르던 노래였는데,2집은 모두 새로운 곡이다. 멤버들의 참여도도 훨씬 높아졌다. 6곡 중에 ‘사랑빛’과 ‘Tattoo’는 내 자작곡이고, ‘Sweet Holiday’는 민혁이 작사한 곡이다.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 공부를 오래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 비중이 늘어갈 거다.

V.G. 2집 발매 전, 잠깐의 휴식기 동안 다들 뭘 했나? 설마 녹음만 한 건 아니겠지?정신 농담이 아니라, 정말 녹음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녹음실 가서 연습하고 숙소로 오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다. 창문이 없는 녹음실이라 낮과 밤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살아서 나중에는 좀 우울했다. 그래서 딱 한 번, 차 타고 15분쯤 떨어진 곳에 파스타 먹으러 갔다 왔다. 그것도 녹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때 멤버 모두 사정해서 얻은 결과다(웃음). 용화 일본에서 발매될 싱글 앨범을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더욱 바빴다. 컴백하기 얼마 전에 녹음이다 끝났고, 6월 말에 발매될 거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콘서트도 연다.


V.G. 7월 말에는 처음으로 국내 단독 콘서트를 열 계획도 있지 않나?용화 아, 그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정신조만간 연주할 리스트를 정할 거다. 이제 우리 곡만 20곡이 넘어서 그것만으로 리스트를 만들 수 있게되어 기쁘다. 종현 멤버별로 단독 무대를 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내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한다거나 용화 형이 피아노를 칠 수도 있다.

V.G. 리더인 용화 군이 가장 많이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씨엔블루의 이름을 알리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너무 한 멤버에게만 관심이 기운다거나 연습이 생명인 밴드로서 시간이 부족하다든지 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을 듯하다.민혁 우린 용화 형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스케줄 때문에 힘들 텐데 언제나지친 기색 없이 합주한다. 용화 가끔은 짜증날 때도 있다. 스케줄 끝나면 정말 피곤한데 동생들은 날 기다리고 있고, 그때 내가 쉬면 합주할 시간이 없으니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하지만 그런 순간은 잠깐이고 막상 시작하면 또 신나서 한다. 이 직업이 피곤할 수밖에 없고, 또 피곤할 정도로 바빠야 좋다는 걸 잘 안다. 나중에 쉴 수 있을 때 쉬면 된다고 생각한다. (V.G. 말 속에 워커홀릭의 기질이 엿보인다.) 그런 면이 없지 않다. 가만 있질 못한다. (V.G. ‘미남이시네요’이후로 씨엔블루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차기작은 당분간 예정에 없나?)드라마는 행운 같은 기회였고, 끝난 후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뿐이다. 하지만 좋은 작품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V.G. 그렇게 쉬질 않으니 요즘처럼 몸이 아픈 거다. 성대 결절은 차도가 좀 있나?용화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병원에서 쉰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의사 선생님이 당분간 노래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으니 턱없는 소리다.(V.G.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가상 부인인 서현이 아플 때 잘 챙겨줬나?)병문안을 오고 싶어했는데,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멤버들도 병실에 오질 못하는 상황이었다. 서현이 서운해하는 걸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웃음).

V.G. 얼마 전에 멤버 모두 ‘우결’에 출연했는데 나름대로 다들 캐릭터가 뚜렷하던데? 용화 군의 뒤를 이을 예능 새내기를 꼽는다면?용화 민혁. 정신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아직 카메라 앞에서 겁이 많다. 민혁은 욕심 많은 성격이라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가끔 욕심이 화를 부르긴하지만(웃음). 토크쇼의 보조 MC 같은 자리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민혁 아직은 카메라 울렁증을 극복해야 한다. 난 정신이 제일 잘 할 것 같다. 우리 넷 중에 가장 유머 감각이 뛰어나니까. 물론 우리끼리의 관점이니 객관적인 건 아니다(웃음).종현 나도 정신. 정신은 예능에서의 유머 포인트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정신 다들‘우결’ 때의 모습을 보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건 멤버들과 함께해서 평소 모습 그대로 편하게 했기 때문이다. 혼자 한다면 엄청 떨지도 모른다. (V.G. ‘4차원도련님’이 실제 정신의 모습이라는 건가?) 거의 비슷하다. 하하.

V.G. 그럼 씨엔블루 멤버로서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 정신 친구들 사이에서는 항상 주도하는 역할이다. 놀러 갈 때도 시간과 장소를 다 내가 정하면 친구들이 따라온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의리의 사나이로 통한다.하하. 가족 중에는 형이 한 명 있고 내가 막내여서 아들치고는 살갑게 구는 편이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날 딸처럼 키우신 결과다. 용화나도 막내라서 집에서는 어리광도 부리지만 씨엔블루에서는 나이도 가장 많고 리더니까 점잖게 행동하려고 한다. 민혁 나는 집에서도, 팀에서도 다 막내인데 실제 성격은 조용하고 애교도 없는 편이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V.G. 다들 조용한 편인 것 같은데, 대기실에서는 뭘 하는지 궁금하다.정신 우리끼리 있는 게 가장 편해서 다들 대기실 밖에 잘 나가질 않는다.나가봤자 친한 사람도 없고(웃음). 음악 듣고, 악기 연습하고 피곤하면 자고,그뿐이다. 종현 틈틈이 책도 읽는다. 너무 음악만 하다 보면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요즘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읽고 있다. 대부분 용화 형이 읽다 만 책을 읽는 편이다(웃음). 민혁 나도 한 달에 한 권은 책을 읽으려고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같은 판타지소설을 좋아한다. 연애 소설은 작사할 때도 도움이 많이 돼서 즐겨 읽는다. 요즘에는 이별 노래를 쓰고 싶은데, 계절이 여름이라 감정 이입이 잘 안 된다.

V.G.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21세를 넘지 않고, 키도 거의 180cm가 넘는 외모때문에 씨엔블루는 언제나 밴드보다 ‘아이돌’로 우선 분류된다. 자신들이아이돌이라고 생각하나?민혁 아이돌의 기준은 우리가 아니라 대중이 자유롭게 판단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나는 그 판단에 호불호를 표현할 위치가 아니다. 정신 지금은 단지 나이 때문에 그렇게 분류되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점점 해결될 문제다. 우리는 평생 밴드를 할 거니까 아이돌 같은 호칭은 그 중간에 자연스레 사라질 거라고 본다. 용화 나는아이돌인 게 좋다. 그 단어는 멤버들이 모두 젊은, 지금 이 시기에만 허락되는거니까. 다만, ‘아이돌 밴드’라는 단어 하나로 우리의 실력이 판가름되는 건서운하다. 종현 밴드 앞에 아이돌이 붙는 건 괜찮지만, 아이돌 때문에 밴드라는 자존감이 흔들릴 때는 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V.G. 많은 이들이 아이돌과 밴드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씨엔블루는 과연 밴드인가?’에 관한 갑론을박 역시 데뷔 후부터 쭉 여전하다.용화 솔직히 데뷔 전에도 그런 말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다. 만약 내가 씨엔블루 멤버가 아닌데 우리 같은 밴드가 나왔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밴드의 개념을 잘 모르던 시절에는 나 역시 밴드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가 최고이고, 음악 스타일이 하드코어에 가까울수록 밴드 정신이 강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우리는 분명히 대중을 겨냥한 밴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에게 밴드 정신이 없는 건 아니다. 밴드마다 각자의 캐릭터가 다를 뿐이지,음악을 사랑하는 중심이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종현 모든 밴드가 한 가지스타일만 갖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댄스나 힙합 그룹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인정받는데, 유독 밴드는 반드시 어떤 틀에 부합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인디 밴드도 있고, 우리처럼 대중적인 밴드도 있을 수 있는데, 밴드에 대한 인식의 틀이 아직까지는 너무 좁다. 정신 그 선입견을 깨는 게 현재 우리의가장 큰 숙제다. 실력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린 매일 밤을 새며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다른 아이돌보다 헤쳐나가야 할 게 더 많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민혁 우리 실력이 아직은 내세울 정도로 잘 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도 잘 안다. 하지만 분명 우린 점점 발전하고 있고, 난 그 상승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밴드라는 형식을 통해 음악 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일뿐이다. 그걸 좀더 편안히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V.G. 데뷔한 지 이제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그 사이 정말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신인으로서 견디기 힘든 순간도 있었을 법한데….종현 일주일에 하나씩 사건이 터진 것 같다. 그로 인해 말이나 행동을 더욱 조심한다. 신인으로서 좋은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다. 정신 상처받지않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다. 아마 용화 형이 가장 힘들었을 거다. 우리 팀의 리더이자 대중에게 가장 많이 드러나 있는 사람이고, 그 와중에도 계속 방송을해야 했으니까. 용화 많이 힘들었지만 그로 인해 동정표를 얻고 싶진 않았다. 빠른 시간 안에 사랑받아서 생긴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V.G. 한 10년 정도 흐른 뒤에는 지금보다 모든 게 좀더 단단해져 있겠지?종현 아마 나이만 먹었지, 똑같이 음악을 하고 있을 거다. 어쩌면 연기도 함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음악만 고집했는데, 용화 형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용화 서른 즈음에 미국에 공부하러 갈 생각이다. 밴드에 대한 공부도 더 하고, 피아노와 프로듀싱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 그때 멤버들을 불러서 미국에서도 씨엔블루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민혁 우선 결혼을 하고 싶다. 가정이 편안하면 음악에도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가 되면 멤버들도 음악 외에 각자 하고 싶은 게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씨엔블루는 그 모든 것의 별도가 되었으면 한다. 정신맞다. 각자 연기자로, 방송인으로 활동할 수도 있지만 평생 씨엔블루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할 거라는 사실은멤버 모두 당연하게 생각한다. 롤링스톤즈처럼 오래 함께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용화 씨엔블루가 멤버들의 휴식처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바쁜 중에도 서로의 이름을 생각하면 웃을 수 있고, 또다시 뭉치면 언제 떨어져 있었나 싶을 만큼 자연스럽게 연주하는, 그런 밴드 말이다.



출처 : http://www.style.co.kr/voguegirl/feature/ft_view.asp?menu_id=03030100&c_idx=011000000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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