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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ich_ posted Jan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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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가 20일 첫 솔로 정규 앨범 ‘어느 멋진 날’을 발표했다. 정용화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솔로 앨범에 담긴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씨엔블루 5주년을 맞이하는 해, 정용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다. 정용화는 “나만의 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용화의 첫 솔로 앨범은 10곡으로 꽉 찬 정규 앨범으로 탄생됐다. 정용화는 전곡 작사 작곡했으며 8곡의 편곡에도 참여했다. 그는 “처음에 다섯 곡으로 시작했는데 이것 저것 하고 싶어서 계속 하다 보니 여러 곡 중에 골라 정규 앨범으로 발표하게 됐다”며 “솔로 콘서트도 하게 됐는데 레파토리를 위해서도 정규 앨범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트로를 포함한 10개의 트랙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비롯해 정용화의 음악적 세계가 오롯이 담겼다. 정용화가 직접 전하는 수록곡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다.

# ‘어느 멋진 날’

정용화 : ‘정용화의 솔로 앨범’하면 뭐가 어울릴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내가 만들고 노래했던 음악과 다른 스타일의 곡으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싶었다. 그래서 딱 떠올랐던 것이 발라드고, 그러면서 색깔이 느껴지는 발라드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별 후의 아픔을 다룬 내용보다 덤덤한 느낌이 나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상대를 추억하는 노랫말을 쓰게 됐다. 그 상대와 만났던 날들이 멋진 추억, 멋진 날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 ‘추억은 잔인하게.. (With 윤도현)

정용화 : 윤도현 선배님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상상하면서 썼다. 가사는 선배님가 만나서 썼는데 음악 이야기, 좋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금방 썼던 것 같다. 녹음 당시에도 선배님께서 정말 열심히 불러주셨다. 아쉬운 부분을 계속 수정해 가면서 녹음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늘 존경하던 선배님과 적업을 한다는 것이 녹음 내내 꿈만 같았다.

# ‘원기옥’ (With 버벌진트)

정용화 : 버벌진트 선배님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센스 있는 노랫말과 어쿠스틱한 힙합 음악을 정말 잘하셔서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 만화책 이야기를 하던 중 가사 테마와 제목을 떠올렸는데 재미있는 곡이 나올 것 같았다. 선배님은 음악적인 지식과 센스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믹스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멋진 작업이었다.

# ‘마일리지’ (With YDG)

정용화 : YDG(양동근) 선배님과는 드라마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선배님이 드라마 촬영 중에 늘 가족을 생각하며 ‘마일리지’란느 단어를 쓰곤 했는데 거기에 영감을 받았다. 내가 멜로디를 쓰고 내 파트 부분을 다 써서 들려드렸더니 그날 바로 몇 시간이 채 안되어서 랩을 다 써서 보내주셨다. 가사도 센스가 넘쳐서 녹음이 기대됐는데 녹음 때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만들어 갔다. 역시 재미있게 작업하면 좋은 곡이 나온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 ‘체크메이트(Checkmate)’ (With 임준걸)

정용화 : 임준걸은 이번 앨범의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로 처음 정해진 가수다. 평소에 다른 나라 가수와 협업해보고 싶었는데 임준걸과의 만남 이후로 그의 음악을 듣게 됐고, 같이 해보고 싶었다. 사랑 노래가 아닌 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국적은 달라도 언제나 같이 있겠다’는 내용의 가사를 쓰게 됐다. 함께 녹음은 못했지만, 서로 긴말하게 연락하며 애드리브까지 함께 상의하고 즐겁게 작업했다.

정용화
정용화
# ‘니가 없어도’

정용화 : 이번 앨범에서 가장 딥(Deep)한, 깊은 감성을 표현한 음악이지 않을까. 몽환적이면서 파워풀한 기타 라인과 함께 모든 악기들이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니가 없는 하루가 행보하다”는 가사와 대조적인 사운드로 심리를 표현하고 싶었다. 실험적이면서 갱니적으로 굉장히 애착이 가는 곡이다.

# ‘마지막 잎새’

정용화 : 이번 정규 앨범에서 가장 먼저 나온 곡이다. 너무 힘들어서 자포자기한 사람들, 위로도 못해줄 만큼 힘든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노래를 만들면서 떠오른 것이 ‘마지막 잎새’라는 책이었다. 어느 누구에게는 아름다운 세상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세상이 모두에게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큰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 ‘굿나잇 러버(Goodnight Lover)’

정용화 : ‘꿈 속에서 만나자’는 말은 어떻게 보면 오글거릴 수도 있고,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사랑한지 얼마 안 된 커플들에게는 일 분 일 초가 설레는 시간일 것이다. 그런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반복적인 코드 진행으로 처음 들어도 굉장히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노래다.

# ‘27years’ (With 피터 말릭)

정용화 : 노라 존스의 히트 앨범 ‘뉴욕시티’를 프로듀싱한 블루스의 거장 피터 말릭과 작업한 곡이다. 블루지한 음악을 함께 만들고 싶었다. 미국 LA에서 만나 그의 작업실에서 음악 이야기는 물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작업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서로 멜로디를 교한하며 수정하고 살을 보탰다. 그는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역시 음악에도 그의 성격이 전해져 따뜻한 음악이 만들어졌다. 가사에도 따뜻한 내용을 쓰고 싶어서 스물일곱살이 된 나를 되돌아 본다는 내용을 담았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42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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