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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차원에서 칭찬할만한 일들을 시리즈로 하나씩 들추어보기로 한다. 우선 아주 비근한 사례들부터 시작하겠다.

최근에 공중파 3사가 아닌 모 티비 채널에서 <더 패키지>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참고로 나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영화로 피로를 풀었던 것처럼 드라마로 학문의 피로를 푸는 편이다. 드라마는 집에서 파자마 바람으로 드러누워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보다 장점이 많다.) 드라마 비평이라는 전문분야도 있다지만 그런 차원이 아니라도 이건 칭찬이 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드라마는 아주 잘 만든, 아주 재미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성이 있는, 훌륭한 드라마였다. 패키지여행이라는 흔하디흔한 소재에 그 고객들 각각의 삶의 이야기, 가이드와 고객의 사랑, 아름다운 프랑스의 풍광 등을 아주 깔끔하게 잘 버무렸다. 이연희・정용화라는 배우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조연들의 캐스팅도 흠잡을 데 없었고 그들은 훌륭한 연기로 그 캐스팅에 보답했다. 스토리 전개에서는 은근히 한국사회의 비리도 고발하는 사회성까지 겸비했다. 커플들의 아웅다웅을 통한 인생론적인 철학도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다. 연출 전창근 극본 천성일, 두 사람 모두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이지만 나는 이들도 저 배우들 못지않은, 아니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칭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광도 좀 나눠줘야 한다.

말도 안 되는 막장으로 도배질 된 싸구려 드라마들이 황금 시간대를 장악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런 작품성 있는 드라마가 고작 2.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를 좀 슬프게 만든다. 시청자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싶다. 훌륭한 작품을 봐주지 않으면 그런 것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제의 원리는 문화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는 이 드라마의 작가 연출가 출연자 방송사 그 어느 것과도 인연이 없다. 오직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그리고 철학자로서 아낌없는 칭찬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http://www.gn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8125
  • anonymous 2017.12.18 18:19
    리뷰너무 좋네요 제작진이나 출연배우들도 이런 기사 다들 꼭 읽어보시고 힐링하셨으면
  • anonymous 2017.12.19 15:52
    I love the Package, it was so refreshing and different than any other dramas... The plot was nice, the actors grew on us, the scenery beautiful and more than that Yonghwa was so good! I really like his acting in this drama and previously one and I don't understand the low ratings...
    Fighting, Yonghwa!
  • anonymous 2017.12.23 09:35
    이런리뷰 너무 좋네요 내가 다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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